“건축을 보러 갔다가, 빵에 반했다”.. 안도 타다오의 ‘글라스하우스’, 플로이스트로 다시 피어나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5. 4. 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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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성전’에서 ‘빵의 섬’으로.. 섭지코지에 깃든 플래그십 베이커리
내·외국인 모두를 위한 감각의 명소로 재탄생
“하늘로 열리는 유리의 날개, 그 아래 계절이 꽃피운다.” (휘닉스 아일랜드 제공)


# 여행은 이제 더 이상 ‘장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억하고 싶은 공간, 머무르고 싶은 향기.
그 시작이 빵 한 조각이라면, 제주의 여정은 ‘플로이스트’에서 가장 먼저 완성될지도 모릅니다.

유리 건축 안으로 새파란 바다 빛이 스며들고, 고요한 오션뷰를 마주한 테이블 위에 향기로운 유자 파운드 한 조각이 놓입니다.
그 조각은 단지 디저트가 아니라, 여행의 출발이자 감각의 문장입니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미와 제주의 맛, 그리고 섭지코지의 바람이 만나는 그곳.

제주 여행의 새로운 시작이, 지금 이곳에서 열립니다.

섭지코지의 대표 건축물 ‘글라스하우스’가 다시 깨어납니다.
절제된 미학과 자연 채광의 조형미로 사랑받아온 이 공간은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으로, 그 자체로 하나의 현대 조형물이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을수록, 이 건축은 더 말이 많아진다. 그곳에선 빛이 이야기를 대신한다.” (휘닉스 아일랜드 제공)


휘닉스 아일랜드는 이 공간을 대형 베이커리 카페 ‘플로이스트(FLOYEAST)’로 리브랜딩해, 오는 5월 1일 그랜드 오픈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예술적인 영감에 독특함을 더한 구조물이 감각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 내국인은 ‘빵지순례’, 외국인은 ‘체험 여행’.. 감각의 관문을 연다

플로이스트는 내국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그중에서도 자신만의 감각을 설계하는 개별 자유여행(FIT) 수요를 정조준합니다.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미, 제주의 고유한 풍미.

“유리의 선이 바다와 닿는 그곳. 공간은 건축을 빌려 풍경을 품는다.” (휘닉스 아일랜드 제공)


이곳에서의 경험은 ‘보고, 걷고, 맛보는’ 여행을 넘어 오감을 채우는 하나의 체험 콘텐츠로 확장됩니다.

게다가 플로이스트는 섭지코지 한복판에 자리해 주변 명소들과의 연계 동선이 뛰어난 입지적 강점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발길이 닿는 구조, 그 자체가 관광객 유입을 부르는 장치가 됩니다.

■ FLOUR + YEAST + EAST.. 브랜드 안에 담은 제주


‘플로이스트’라는 이름은 단어의 조합에서 나아가, 제과의 본질과 지역의 철학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밀가루(FLOUR)와 이스트(YEAST), 그리고 제주 동쪽(EAST)의 정체성을 결합한 브랜드명은 제주의 풍토를 ‘맛’이라는 감각 언어로 풀어낸 결과입니다.

브랜드 로고 역시 성산일출봉의 윤곽을 형상화하여, 제주의 상징성과 미각 콘텐츠를 하나로 엮어냅니다.

“빛이 눕는 저녁, 건축은 섬의 실루엣을 따라 고요히 숨을 고른다.” (휘닉스 아일랜드 제공)


■ ‘빵지순례’ 시대, 제주도 맛으로 응답하다

SNS와 유튜브, 방송 예능이 주도하는 ‘빵지순례’는 이제 하나의 전국적 여행 흐름입니다.

전국의 인기 빵집들이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면서 ‘맛 관광’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있고, 제주 역시 그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관광공사의 연휴 기간 내비게이션 키워드 분석에 따르면 ‘제과점’은 최근 3년 사이 가장 눈에 띄는 증가세(53%)를 기록한 관광 목적지였습니다.

이제 ‘빵을 향한 여행’은 개인 취향이 아니라, MZ세대의 버킷리스트가 된 시대인데다, ‘제주 빵지순례’ 콘텐츠는 유튜브와 SNS를 중심으로 꾸준히 소비되면서 제주를 맛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감각적 동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향기만으로 목적지가 되는 순간. 제주 바람 닮은 빵 한 입이, 여행의 설계를 다시 짠다.” (휘닉스 아일랜드 제공)


■ 유자 파운드, 성산일출봉을 닮아

플로이스트는 총 80여 종의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베이커리 47종, 음료 28종, 오스테리아 9종까지 구성되며, 특히 시그니처 메뉴 ‘유자 파운드 케이크’는 성산일출봉의 실루엣을 형상화해, 시각과 미각 모두를 자극합니다.
제주산 유자와 지역 원재료를 바탕으로 한 디저트는, 하나의 빵이 지역성과 미학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빵을 따라 도착한 감각의 종착지 

플로이스트는 ‘베이커리 카페’ 그 이상입니다.

제주의 자연과 공간, 그리고 여행의 감도를 되묻는 감각적 장소로 기능하며, 제주의 새로운 체류형 문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휘닉스아일랜드 손장호 총지배인은 “제주의 상징이자 감성 건축물이던 글라스하우스를 맛과 스토리로 채워냈다”라며 “이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제주의 감성을 세계와 연결하는 창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하나의 조각이, 여행을 이끕니다.
당신이 제주를 그리워하는 이유에, 이제 빵과 더불어 ‘플로이스트’라는 공간의 이야기가 한움큼 더 얹어질지도 모릅니다.

“풍경이 벽이 되는 순간, 공간은 그 자체로 한 폭의 식탁이 된다.” (휘닉스 아일랜드 제공)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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