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신공항 건설, 세계유산 서천갯벌 위협 지역사회 파문
조류충돌 사고 위험·생태 다양성 훼손

[서천]환경단체와 생태 학자들이 전북 군산 새만금신공항 건설 계획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충남 서천갯벌의 생태를 위협한다는 우려를 담은 공식 서한을 국제기구에 전달,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등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문을 람사르협약 사무국 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관에게 전날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단체는 "새만금 신공항 부지가 서천 갯벌에서 불과 6㎞ 떨어져 있어 항공기는 저고도로 서천 갯벌의 상공을 비행해 생태계 교란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로 인한 서식지의 질 저하는 조류의 장기적인 기피 행동을 유발하고 개체 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천갯벌은 국제적 멸종 위기종 넓적부리도요, 붉은어깨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등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어 람사르와 세계유산 등재 조건을 충족하는 서천 갯벌의 자연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환경단체는 국토교통부가 2025-2029년까지로 추진하는 이 공항 건설은 충남 서천 갯벌과 전북 군산 수라갯벌의 생물다양성을 크게 훼손 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가 2021년 제출한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등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심각한 조류충돌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무안 국제공항보다 최대 610배 높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람사르 습지 중 인간 개입으로 훼손돼 생태적 특성 변화가 있거나 예상되는 습지 목록인 '몽트뢰 목록'에 추가할 것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서천갯벌을 관리하는 서천군과 지역 환경단체들은 전북 새만금 신공항과 관련된, 공식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서천발전지속가능협의회는 서천갯벌 등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는 5년마다 유산의 보존 관리 현황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정기 보고서를 제출, 5년마다 재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자격이 박탈될 수도 있다며 반대 입장을 전달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천군은 전북 군산시와 지역 상생발전의 행정 목표를 정하고 수년동안 보폭을 같이 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곤혹스럽다는 비공식 입장만 나오고 있다.
서천군이 서천갯벌의 생태 다양성 및 보존 가치를 선택할 거냐, 아니면 군산시와 전라북도의 공항건설 입장에 보폭을 맞출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들 환경단체는 내달 15일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취소소송' 1심 선고를 앞두고 서울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건설 계획 취소 촉구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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