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가족 5명 살해’ 50대 “분양사업 실패 탓 막대한 채무”

이정하 기자 2025. 4. 24. 09:3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이아무개씨가 24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의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도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한 이아무개(56)씨를 24일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4일 밤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딸 2명 등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부동산 분양사업 실패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당하게 됐고, 그로 인해 막대한 채무를 지게 됐다. 가족이 받을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을 생각하면 다 같이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범행 뒤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다음 날 새벽 승용차로 사업장이 있는 광주광역시로 달아났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이씨도 다량의 수면제를 먹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씨는 이날 유치장이 있는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와 경찰 호송차를 탑승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계획범죄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가족들까지 살해했어야 했나. 가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