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회피에 '철퇴'..밤낮으로 추적
시, 상습·고액 체납자 '강경대응'
(앵커)
울산 지역의 지방세 체납액이 올해 800억 원을 넘어선 걸로 집계됐습니다.
울산시가 상습, 고액 체납자에 대해
차량 번호판 영치부터 건설기계 압류까지,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성기원 기잡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주택가 주차장, 붉은 경광등이 번쩍입니다.
단속 공무원이 체납 차량 앞 유리에 영치장을 붙이고, 드라이버로 번호판을 떼어냅니다.
울산시와 5개 구·군이 지방세 체납 차량에 대한 합동 단속에 나섰습니다.
번호판 자동 인식 차량과 단속용 스마트기기 등을 동원해 3시간 만에 체납 차량 44대를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9대는 현장에서 체납액을 납부해 번호판을 돌려받았고, 나머지 35대는 영치 또는 영치 예고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브릿지)
제 뒤로 보이는 이 차량, 수차례 납부 고지에도 응하지 않은 고액 체납자의 차량으로, 향후 강제 견인이나 공매 절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판cg-in)
울산의 지방세 체납액은 최근까지 연간 6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이달 기준 802억 원으로 30% 넘게 급증했고, 체납률도 3.1%까지 올랐습니다.(out)
특히, 체납액 3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선 특별기동징수팀이
집중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1/4cg-in)
올해 관리 중인 체납액은 186억 원.
이 중 90% 이상이 징수됐으며, 은닉재산 추적과 압류 조치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out)
(인터뷰)신용덕/울산시 특별기동징수팀장
"납부할 여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 나는 지방세 못 내겠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가택 수색이라든지 명단 공개, 출국 금지 등의 조치를.."
울산시는 앞으로도 주간 단속과 기습 야간 단속을 병행하고,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을 해치는 회피 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성기원 기자 kionce@u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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