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흥국 아본단자 감독, 튀르키예서 우승 실패...바키프방크에 전패하며 준우승

권수연 기자 2025. 4. 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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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룬 후 튀르키예 리그로 직행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시즌 두 번의 우승에는 실패했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부르한 펠렉 베스텔 경기장에서 열린 24-25시즌 술탄 라 리기 챔피언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1-3(16-25, 15-25, 25-19, 19-25)으로 패했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챔피언결정전에서 페네르바체는 바키프방크에 연속 패배를 면치 못했다. 모두 1-3패로 종합전적 3패를 기록한 페네르바체는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승제로 펼쳐진다. 

팀 주포인 멜리사 바르가스가 3차전에서 17득점에 그쳤다. 바키프방크는 마리나 마르코바가 24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를 꺾고 결승에 후착했지만 바키프방크의 아성을 꺾지 못했다.

튀르키예 1부 리그인 술탄라 리기는 이탈리아 세리에A1와 더불어 세계 최고 배구 리그 중 하나로 불린다. 

한국 V-리그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루고 곧바로 페네르바체의 지휘봉을 잡은 아본단자 감독은 시즌 두 번의 챔피언 트로피를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지난 2023년 튀르키예 지진으로 인해 한국 V-리그로 건너온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을 이끌었다. 국내 은퇴의 꿈을 그린 김연경이 흥국생명으로 복귀하며 페네르바체에서 맺었던 사제간 연을 한국에서도 이어가게 됐다. 이후 아본단자 감독은 총 세 시즌 동안 V-리그 코트를 지휘했다. 22-23시즌, 23-24시즌 연속으로 준우승의 쓴 맛을 봤지만 끝내 통합우승으로 아시아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돌아갔다. 아본단자 감독은 전날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감독상을 수상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한국에서의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기 무섭게 출국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그의 튀르키예 복귀는 조기에 점쳐지고 있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한국 V-리그의 말미를 앞두고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이탈리아에서 코치를 할 생각은 없다. 전문적인 관점으로는 튀르키예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넌지시 힌트를 내놓기도 했다.

이후 페네르바체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아본단자 감독은 빠르게 튀르키예 리그에 합류했다. 그러나 끝내 챔프전에서 전패하며 시즌을 준우승으로 허탈하게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후 팬들은 SNS에 모여 "바키프방크가 평범한 선수들을 보석으로 빚는 동안 우리는 보석을 돌로 만들었다" "팀에서 자기 역할을 한 선수가 몇 명 없다" "해체나 해라" 등 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현역에서 은퇴한 김연경은 지난 20일 페네르바체와 바키프방크의 경기 현장을 찾아 은퇴식을 치르며 주목받은 바 있다. 김연경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활약했다.

 

사진=페네르바체 SNS,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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