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방어막 망가뜨리는 ‘이 습관’… 적절한 양치 타이밍은
충치 없는데도 ‘찌릿찌릿’…양치 습관이 문제
탄산음료를 마시고 곧바로 양치질을 하면 왜 나쁠까.

전문가들은 일부 음식을 먹었을 때는 양치의 ‘3∙3∙3 원칙’(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간)이 오히려 독이 된다고 지적한다.
◆산 섭취 후 양치는 치아 손상 유발
국내외의 수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후 즉각적인 양치는 산성 물질을 섭취한 사람의 치아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산도가 높은 탄산음료와 맥주, 차, 커피, 주스, 식초가 포함된 음식, 이온음료 등을 먹은 후에는 섭취 후 바로 양치질을 하면 산성에 노출된 치아와 치약 연마제가 만나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다”며 “이 때는 물로 입안을 헹구고 30분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충치가 생긴 게 아닌데도 치아에 찌릿찌릿 아픈 반응이 나타나는 것도 잘못된 양치 습관 때문일 수 있다. 롤링아웃은 “식후 칫솔질로 인해 법랑질이 얇아지면 그 아래 민감한 상아질 층이 노출돼 온도와 산성 성분에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pH 3∼4 수준의 음식을 섭취한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주요 음식별 pH 농도(숫자가 낮을수록 산 성분 강해짐)를 살펴보면 레몬∙라임(pH 2.0∼2.6), 식초류(초밥∙피클, pH 2.0∼3.0), 탄산음료(pH 2.5 ~ 3.5), 와인(특히 백포도주, pH 3.0∼3.5), 오렌지 주스∙사과∙포도∙이온 음료(pH 3.0∼4.0) 등의 순으로 산 성분이 강하다. 이들 음식을 먹었다면 적어도 30분 이후에 양치를 해야 한다.

이정원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교수는 “음식물 섭취 후 가급적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지만, 탄산음료나 과일음료와 같이 산성을 띠는 음식은 물로 한 번 깨끗이 헹군 뒤 30분 정도 후 양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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