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 "관공서 비우고 대기업 유치해 '핵심 일터'로"[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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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에 살아요."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2014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3선 연임에 성공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있다.
지난 15일 서울 행당동 성동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정 구청장은 "이제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난 성동구가 삶터, 일터, 쉼터가 어우러진 도시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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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의료 등 통합돌봄체계 본격화

"성동에 살아요."
서울 성동구를 소개하는 이 짧은 문구는 성동의 변화를 압축해 담은 정체성이 됐다. 과거 판자촌과 공장이 즐비한 낙후지였던 이곳이 지난 10년 사이 고급 주거지와 문화공간이 들어선 '핫플레이스'로 변모하기까지 주민들이 품은 자부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2014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3선 연임에 성공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있다. 지난 15일 서울 행당동 성동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정 구청장은 "이제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난 성동구가 삶터, 일터, 쉼터가 어우러진 도시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가 발전한 배경에는 상권 활성화로 인구를 끌어들인 성수동이 엔진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경전철(동북선)과 GTX-C까지 6개 노선이 지나가는 왕십리가 성동구 전체 발전을 위한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동구의 중장기 비전인 '2040 성동 도시발전 기본계획'을 통해 왕십리를 교통 허브이자 대기업 유치를 통한 '일터'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재 구청과 구의회, 경찰서, 교육청 등 관공서가 위치한 부지를 비우고, 그 자리에 70층 이상 고층 업무시설을 세워 '비즈니스 타운'으로 재편하는 계획이다. 행정타운은 반대편으로 옮겨간다. 그는 "안정적인 업무지구가 형성돼야 실질적인 일터가 만들어지고,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성동구 전체 발전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서 부지에 관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관련 기관과 조율 중"이라며 "(임기가 끝나기 전에) 성동구가 다시 도약할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구청장이 그리는 성동구의 미래는 도시개발뿐 아니라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포용도시' 실현이다. 그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도입한 이후 성수동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의 다양성과 자생력을 키웠다. 최근에는 단기 팝업스토어 확산에 따른 임대료 상승이 문제로 떠오르자 성수동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공 팝업스토어' 운영을 시도할 계획이다. 주변 시세보다 70~80% 낮은 임대료로 공간을 제공해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지역 상권 다양성도 지키겠다는 목적이다.
지난해 구축한 '성동형 어르신 통합돌봄' 체계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고 있는 집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도록 돕는다"는 게 정책 목표다. 지난달 부구청장 직속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의료·요양·돌봄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통합돌봄 전담창구'도 운영 중이다. 재택의료 실시, 스마트헬스케어 확대, 낙상방지 주거개선 등 정책을 통해 '건강하게 나이 드는 도시'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마지막 임기를 1년 남짓 남겨 놓은 정 구청장은 성동구의 변화를 "주민과 함께 만든 결과"라고 했다.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철거', '금남시장 장터길 확장', '마장동 먹자골목 이전' 등 수십 년간 정체됐던 숙원 사업을 대화와 설득을 통해 풀어냈다. SNS로 주민과 적극 소통하는 것도 "민원은 정책의 시작"이라는 확고한 행정철학이 밑바탕이 됐다. 정 구청장은 "마지막 한 분이 동의할 때까지 설득하고 경청한다는 원칙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최선을 다해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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