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시급한데 벤치→고개 돌리며 좌절’…옛말로 남은 ‘잉글랜드 최고 재능’

박진우 기자 2025. 4. 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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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전성기의 대명사로 전락한 로스 바클리.

1993년생 바클리는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다.

에버턴 유스에서 성장한 바클리.

건장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괴력, 미드필더임에도 준수한 득점력을 자랑했던 바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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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짧은 전성기의 대명사로 전락한 로스 바클리. 아픔은 여전했다.


1993년생 바클리는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다. 에버턴 유스에서 성장한 바클리. 에버턴도, 잉글랜드도 주목하는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 받았다. 그는 지난 2011-12시즌 에버턴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고, 2013-14시즌부터 에버턴의 ‘핵심’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건장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괴력, 미드필더임에도 준수한 득점력을 자랑했던 바클리였다. 그는 2013-14시즌 공식전 38경기 7골 1도움을 올리며 ‘천재의 등장’을 알렸다. 과거 에버턴에서 말년을 보냈던 사무엘 에토는 “바클리와 함께 뛰는 것은 기쁨이자 영광이다. 그는 모두가 꿈꾸는 특별한 선수가 될 수 있다. 에버턴 시절 루니가 지녔던 재능을 보유하고 있고, 심지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찬사를 보낼 정도.


에토의 예언은 적중한 듯 했다. 바클리는 2015-16시즌 에버턴에서 공식전 48경기 12골 11도움을 올렸고,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듬해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결국 2017-18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이적했다. 최악의 선택이었다. 당시 첼시 지휘봉을 잡았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축구에 적응하지 못하며 벤치 워머로 전락했다. 이후에도 교체 선수로 나섰지만, 좀처럼 이전의 파괴력을 되살리지 못했다.


결국 계속해서 하락세를 겪었다. 2020-21시즌 빌라로 임대 이적했지만 별다른 인상을 심지 못했고, 결국 2022-23시즌 자유계약(FA)으로 니스에 입단했다. 한 시즌 만에 계약이 만료됐는데, 지난 시즌 루턴 타운과 계약했다. 바클리는 루턴에서 37경기 5골 6도움을 올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빌라에 입단했다.


다만 상황은 암울하다. 빌라에는 유리 틸레만스, 존 맥긴, 모건 로저스 등 쟁쟁한 선발진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결국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바클리를 로테이션 멤버로 분류했다. 그는 현재까지 공식전 23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스탯을 쌓고 있지만, 출전하는 경기는 대부분 중요성이 떨어지는 경기였다.


특히 최근 중계 화면에 잡힌 바클리의 표정이 화제가 됐다. 빌라는 지난 23일 열린 리그 34R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2로 패배했다. 당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1-1로 동점이던 후반, 역전을 위해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에메리 감독은 끝내 바클리를 외면했다. 역전이 시급한 상황에서도, 교체 우선 순위에서 밀린 것.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바클리의 표정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매체는 “영상 속에서 바클리는 도니엘 말런이 교체 투입된 것을 확인하자, 고개를 좌우로 계속해서 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빌라 팬들은 그의 좌절감을 곧바로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바클리의 입지, 그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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