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이냐 오해냐"…尹 탄핵 정국 속 연예인 '정치색' 논란 [리폿-트]

[TV리포트=이지은 기자] "정치색 드러내는 연예인, 선동과 오해 그리고 해명"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이후 한국 사회는 극심한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다.
이념 갈등이 극에 달한 현 시국에서 '정치색'은 민감할 수밖에 없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정치 성향이 뚜렷한 영상 채널에 출연해 논란에 휩싸인 배우 문천식이 해명에 나섰다.
문천식은 23일 개인 채널을 통해 "제가 최근 쇼호스트 학원을 열어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배 쇼호스트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문의가 와 출연했다. 그 쇼핑몰이 어떤 단체를 대변하는지 알지 못한 채 촬영에 참여했다"며 "회사 이름이 너무나 평범해 뭔가 다른게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해당 채널 출연은 단발성 출연이었으며 본 사안을 인지한 현재 앞으로 그 채널에는 출연한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당연히 여러 가지를 상세히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다. 앞으로 섭외 요청을 받으면, 어떤 배경이 있는 회사인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진행하겠다. 오해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쇼호스트를 발굴하는 줄 알고 출연을 결정했던 프로그램이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는 것.
문천식은 "당연히 반대쪽 진영에선 저를 정치적으로 판단했을 거다. 그로 인해 모 채널에서 저를 오해하시고, '방송인의 자격이 있다 없다'로 설전을 벌이셨나 보더라"며 "일 잡아 온 매니저나, 같이 촬영한 스태프들도 어리둥절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는 돈 버는 일이라고 마구 덤비지 않고, 제작사나 광고주가 어떤 분들인지 꼼꼼히 알아보고 나서 촬영에 임하겠다. 직업에 어울리는 신중함을 갖추도록 하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그간 한국 연예계에서 공개적으로 정치, 사회적 이슈를 언급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금기시돼 왔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수많은 연예계 스타들이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가수 이승환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연예인 중 한 명이다.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과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에서 공연을 펼치고, 개인 채널을 통해 탄핵 정국과 관련한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등 윤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지난 4일에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이 전해지자 "오늘 한잔하겠다. 공연 기간 중엔 술 안 마시는 데다 이비인후과 의사분도 안 된다고 하셨지만 나도 살고 나라도 산 날 어떻게 안 마실 수가 있냐"며 "우리의 헌법은 정교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굳건하다. 대한민국 만세다"고 기뻐했다.
당시 배우 김기천, 이동욱, 신소율, 정영주, 김규리, 김의성, 가수 김경록, 테이 등도 개인 계정을 통해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보수 우파 연예인'도 있다.
가수 김흥국은 탄핵 반대 집회 등 공개석상에서 "윤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일을 잘하고 있다", "서부지법 사태는 자유민주주의이며 자기표현" 등의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 이목을 모았다.
더불어 "내가 2년 반 동안 윤 대통령 따라다녔다고 언론에서 날 쓰지도 않는다. 이게 대한민국 언론이냐. 국민들이 그렇게 보고 싶어 하는데"라며 윤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방송 출연이 다 끊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캐나다 국적 보유자로 알려진 가수 JK 김동욱 역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보수진영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개인 채널에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 공수처 who?", "(윤 대통령) 지지율 40% 돌파!",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을 어기고 침입한 자들이 무력 사태 없이 순순히 공수처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국민은 누가 진정한 내란 세력인지 알게 될 것" 등의 글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공인에 준하는 연예인의 행동과 발언은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연예계 스타들도 표현의 자유를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의견과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마치 실제 팩트인 것처럼 전달해 혼란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언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혜리, 아이유·김혜윤 제쳤다…이대로 '백상' 1위 굳힐까
- "임지연, 연기 차력쇼 무색"…'백상' 후보 탈락 두고 갑론을박
- 故 김영애, 사망 8주기…투병 숨기고 연기 열정 불태운 '천생 배우'
- '무한도전' 사진작가 보리, 사망 12주기…유작은 유승호 화보
- 김국진, 모친상 비보…아내 강수지와 빈소 지켜
- '폭싹 속았수다', 백상 대상 수상할까…아이유♥박보검 등 최다 노미네이트
- 알베르토, '이탈리아 김민재' 선포…"4부 리그 출신은 달라" ('뭉찬4')
- 문형배, '尹 파면'에 과거 발언 파묘…"못할 때 응원해야"
- '음주운전' 박시연, 12년 자숙 끝 복귀…"행복하게 찍었다"
- 청하, 스트레스 얼마나 심하면…"1년째 속눈썹 뽑으면서 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