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조사기관 “車관세 여파로 韓승용차 생산량 2년간 31.5만대 감소 전망”

양대근 2025. 4. 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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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글로벌 모빌리티 예측
글로벌 생산량은 총 172.2만대 줄듯
“북미가 가장 큰 타격”
평택항 내 기아 수출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 여파로 한국의 승용차 생산량이 올해와 내년 총 31만5000대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고안된 관세가 오히려 현지 생산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달부터 부과한 자동차 관세와 상호 관세 영향을 고려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을 예측한 결과 올해 전체 승용차 생산량은 총 94만4000대 감소가 예상된다.

관세 후폭풍은 내년에도 이어져 2026년 글로벌 승용차 생산량은 총 77만8000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한국의 경우 관세와 정치적 불안정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승용차 생산량이 올해와 내년 각각 11만2000대, 20만3000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년간 총 31만5000대가 감소한다는 예상이다.

일본의 경우 감소 폭이 더 컸는데 올해와 내년 연간 30만대, 총 60만대의 승용차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는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과 중국 승용차 생산에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의 승용차 생산 예상 감소량은 올해 1만2000대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25만1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후년인 2027년에도 26만6000대가 줄어들 것이라고 이 기관은 분석했다.

미국과 관세로 큰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경우 올해 19만8000대, 내년 50만3000대 승용차 생산량이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향후 관세 전망과 관련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 관세가 내년까지 유지되다가 2027년 15%(캐나다·멕시코는 1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러한 여파로 미국 내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이 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북미의 승용차 생산 감소량은 2025년 94만4000대, 2026년 77만8000대에 이른다. 이는 관세와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다.

다만 관세로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는 BMW, 혼다 등의 영향으로 2027년 생산량은 1547만대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최소 향후 2년 동안 관세가 전 세계 승용차 생산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미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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