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씨 아저씨' 최대훈 "11년 투병 父 변 치우다 나쁜 생각"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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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씨 아저씨'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배우 최대훈이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최대훈은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부상길 연기에 아버지의 모습들이 들어가 있다며 "저희 아버지가 목소리도 크고 178㎝에 100㎏이 넘는 거구셨다. 실리콘 배를 끼고 노역 분장을 하니 순간 아버지가 싹 지나가더라. 조금 더 힘을 얻어서 했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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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씨 아저씨'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배우 최대훈이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90회에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일명 학씨 아저씨로 열연한 최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대훈은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부상길 연기에 아버지의 모습들이 들어가 있다며 "저희 아버지가 목소리도 크고 178㎝에 100㎏이 넘는 거구셨다. 실리콘 배를 끼고 노역 분장을 하니 순간 아버지가 싹 지나가더라. 조금 더 힘을 얻어서 했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최대훈은 36살에 결혼할 때까지 부모님과 살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연극을 하며 '12년만 기다려요. 내가 아빠 차도 사드릴게요'라고 약속했다는 최대훈은 "못 사드렸다. 꼭 사드리고 싶었는데 웬걸 너무 빨리 (돌아가셨다)"며 속상해했다.
그는 아버지가 뇌경색 뇌출혈로 우뇌가 손상돼 11년간 투병하다 3년 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최대훈은 "18년간의 무명 생활 끝에 이제야 봄을 제대로 맞이하는 것 같다"면서도 아버지에게 "지금 순간을 빨리 못 보여드리는 게 맘에 걸린다"고 먹먹해 했다.
최대훈은 "주무시던 와중에 터지신 거다. 촬영 끝나고 자정 쯤 도착했는데 아버지가 바닥에서 주무시길래 이불 덮어드렸다. 다음날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서 아무리 세게 뺨을 때려도 못 일어나고 '어버버버'하시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지금도 닭살이 돋는다. 119에 전화해서 병원에 갔다. 소식을 알리다가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그때 알아챘다면 아버지 이렇게 안 만들었을 텐데"라고 후회를 털어놓았다.

최대훈은 "용변 처리도 못 하시니까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계속 아버지의 변을 치웠다"며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살 바에야'라고 안 좋은 생각도 한 적 있다. 먼저 가신 할머니한테 '할머니, 아빠 데려가면 안 돼요?'라는 나쁜 생각이 든 적 있다"라고 간병 시간을 회상했다.
그는 팬데믹 당시 아버지가 감염된 후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들었다고. 최대훈은 "믿기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았다. 기다리라더니 화장터로 가라는 거다. 트레이닝에 패딩 차림이었다"라며 "근처 살던 후배에게 운전을 부탁했다. 가서 나는 못 보겠으니까 아버지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거 좀 찍어달라고, 미국 사는 누나들한테 가는 거 보여줘야 한다면서 찍었다"라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최대훈은 "그리고 나와서 아버지를 받았는데 그 뜨끈함이 아직도. 가시는 길이 너무 초라해서. 그럴싸한 관에, 배웅도 받으셔야 하는데 그런 것도 못 받고 가신 게 불쌍하다"라고 오열해 먹먹함을 안겼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어떤 말을 했을까라는 MC들의 물음에 최대훈은 "지금 계신다면 승합차 큰 거 사드리고 싶다. 친구분들이랑 노년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예전엔 어디에 자랑을 해도 아무도 모르니까 '어디 나오는데?'라는 반응을 받으셨을 때 속상하셨을 것 같다. 요즘같이 많이 알아봐주실 때 제가 아빠 어깨동무를 하고 이런 꽃길만 거닐어도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 '저희 아버지입니다'라고 큰소리로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애틋한 바람을 드러냈다.
최대훈은 2006 미스코리아 선 출신 장윤서와 2015년 결혼했다.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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