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재채기·콧물에 괴로워"…3일 빨리 찾아온 '봄 불청객' 대응법

정심교 기자 2025. 4.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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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과거보다 '평균 3일' 빨라지면서 올해도 꽃가루 알레르기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전국 8개 도시(서울·강릉·대전·전주·광주·대구·부산·제주)를 대상으로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물 13종의 꽃가루 농도를 수년간 단계별로 측정한 결과다.

━감기 vs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 비슷한 듯 달라 ━꽃가루는 봄기운을 알리는 자연의 신호이기도 하지만,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불청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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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과거보다 '평균 3일' 빨라지면서 올해도 꽃가루 알레르기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전국 8개 도시(서울·강릉·대전·전주·광주·대구·부산·제주)를 대상으로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물 13종의 꽃가루 농도를 수년간 단계별로 측정한 결과다.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박일호 교수의 도움말로, 꽃가루 알레르기 신호와 대응 전략을 알아본다.
감기 vs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 비슷한 듯 달라
꽃가루는 봄기운을 알리는 자연의 신호이기도 하지만,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불청객이다. 재채기·콧물·코막힘 같은 호흡기 증상은 물론, 눈 가려움이나 피부 트러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천식·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꽃가루에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봄철 환절기엔 콧물·재채기·코막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알고 보면 꽃가루 알레르기인 경우가 많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특정 계절에 공기 중에 퍼지는 꽃가루에 면역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다. 맑은 콧물, 반복적인 재채기, 눈·코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감기와 달리 열이 나지 않고,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지며 매년 같은 시기에 반복한다는 게 특징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초기에는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치료 방식이 다르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고, 며칠 내 저절로 호전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한 증상이 지속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사람은 봄철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실내 공기 관리, 꽃가루 예보 확인 등 생활 속 예방이 필요하다.
외출 땐 마스크·안경 착용, 귀가 후 옷 갈아입기
꽃가루 알레르기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료는 항히스타민제, 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점막 수축제 등 '증상 완화 약물'이다. 항히스타민제는 재채기·콧물·가려움증을 줄여주고, 코 스프레이는 코막힘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필요하면 결막염 같은 눈 증상에 점안용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면역치료(알레르겐 면역요법)'를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원인 물질을 소량씩 반복적으로 노출해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수년간 꾸준히 관리해야 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면역치료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알레르겐 확인을 기반으로 진행해야 하며, 개인의 증상·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예방하려면 실내외 환경을 관리하고 생활 속 작은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외출할 때 KF80 이상 마스크, 안경을 착용해 꽃가루가 코·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바로 손 씻고, 세안하며, 외출할 때 입었던 옷은 바로 갈아입는 게 좋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엔 창문을 닫고 실내 공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보다는 오후 시간대에 환기하는 게 유리하다. 꽃가루 예보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외출을 자제하며, 주기적인 청소로 실내에 쌓인 꽃가루를 없애야 한다. 이러한 작은 습관이 알레르기 증상을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 된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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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과거보다 '평균 3일' 빨라지면서 올해도 꽃가루 알레르기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이 전국 8개 도시(서울·강릉·대전·전주·광주·대구·부산·제주)를 대상으로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물 13종의 꽃가루 농도를 수년간 단계별로 측정한 결과입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박일호 교수의 도움말로, 꽃가루 알레르기 신호와 대응 전략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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