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뒤 자연으로” 합법화 됐지만 갈 길 먼 ‘산분장’
[앵커]
드라마나 영화에서 시신을 화장해 뼛가루를 산이나 바다에 뿌리는 장면 보셨을텐데요.
이걸 산분장이라고 합니다.
전국의 공공 봉안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산분장이 대안으로 떠올랐는데요.
대중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 근교의 공설 묘원입니다.
실내 봉안당이 유골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11,000기를 안치할 수 있는데 남은 공간은 3%도 안 됩니다.
[황예석/춘천도시공사 복지지원부 팀장 : "납골당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4년 전에 다 만장이 돼서 현재는 이제 반출하신 자리 한 300여 자리가 남아 있어서."]
해마다 약 35만 명이 숨지는데 전국 공설 봉안시설의 여유 공간은 70만 기 정도입니다.
국내 화장률은 90% 수준이어서 조만간 포화가 예상되는 상황.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산분장입니다.
나무가 심어진 공원처럼 보이는 고즈넉한 산분장, 화장한 뼛가루를 자연에 뿌리기 때문에 별도의 봉안시설이 없습니다.
[김호/강원도 홍천군 어르신시설팀장 : "공간의 제약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유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올해 초 합법화됐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지하수 등 환경 오염을 우려한 주민 반발이 만만치 않고, 비석 등을 설치할 수 없어 고인을 기억하고 싶은 유족들의 거부감도 적지 않습니다.
[이정선/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 : "구체적인 산분장의 모델이 없어요. 그 구역을 어떻게 꾸며야 되고 어떠한 방법으로 가야 되는지에 대한 구체성이 없는 거예요."]
정부는 산분장 확대를 위해 공립 산분장 조성 비용 70%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신청한 지자체는 한 곳 뿐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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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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