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보다 소비가 더 부진…“정년·임금 풀어야 해법”
[앵커]
IMF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0%까지 낮춰 잡았다는 소식, 앞선 리포트에서 전했는데 성장률보다 더 부진한 게 있습니다.
소비 증가율입니다.
최근 20년 한 해도 예외 없이 성장보다 소비가 더 부진한 상황인데요.
왜 그런지, 해법은 뭘지,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산의 그랜드백화점이 지난달 폐점했습니다.
29년 전 문을 열 땐 일산 최고 상권이었지만, 옛날얘기가 됐습니다.
[인근 상인 : "(주 고객층이) 전부 할머니들인데 여기 겸사겸사 밑에 가서 밥 한 끼 먹고… (요즘은) 다 인터넷으로 사고 하니까."]
고양시는 경기도 시군 중 65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이 점도 폐점에 한몫했습니다.
쓸 수 있는 소득이 100일 때 지난해 30대 이하는 68, 40대는 74 정도를 썼습니다.
하지만, 60대는 60까지 줄어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비를 줄이는 건데, 요즘은 젊은 층도 닮아갑니다.
20년 전과 비교해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전보다 덜 쓴 게 확연합니다.
[조건희/서울 금천구/30대 : "내가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결국에는 내가 죽거나 아프기 전에 어떻게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자산을 마련해야 하나 그런 고민이 (있습니다)."]
미래의 은퇴를 대비해 현재의 소비를 줄이는 경향, 내수가 망가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GDP가 매년 4.1%꼴 성장할 때, 민간 소비는 3.0%씩 증가했습니다.
쉽게 말해, 버는 만큼도 안 쓰는 겁니다.
[김미루/KDI 연구위원 : "돈을 벌고 있는 동안에도 나중에 여생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저축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요."]
소비를 살리려면 은퇴 이후 소득 문제를 어떻게든 풀어야 한단 뜻입니다.
KDI는 호봉제 위주의 임금 구조를 바꾸고 퇴직 후 재고용을 늘려야 소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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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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