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엄수할 것"···잇단 금융사고에 기강 잡기 나선 여의도
일부 직원들은 볼멘소리

최근 금융투자 업계 내부통제 이슈가 자주 불거지면서 내부 조직 문화 재정비에 나서는 회사가 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서울 여의도에 밀집해 있는 상당수 금융투자사들이 점심시간 엄수·정장 차림 복장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공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전사 메일을 통해 ‘건전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준수사항’을 공지했다. 해당 내용에는 △정당한 지시사항 준수 △근무시간 및 휴게시간 준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휴가 사용 금지 및 사후 휴가 지양 △금융인으로서 품위 유지 위반 금지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 들어 잇달아 발생한 그룹의 금융사고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하나은행은 70억 원대 부당대출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4일에도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350억 원 규모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올들어 ‘점심시간 1시간 엄수’, ‘단정한 복장 준수’ 등을 직원들에게 못박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1300억 원 규모 상장지수펀드(ETF) LP 손실 사건을 겪으면서 내부통제 강화를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내부통제 이슈 발생 시 전 임원의 성과급을 일괄 차감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부서 평가도 내부통제 중심으로 이뤄진다. KB증권도 전체 부서장에게 점심시간 규정을 준수할 것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경직된 사내 문화에 불만을 표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의 문제가 업계 전체로까지 번졌다”며 “회사가 밀집돼 있는 여의도에서 점심시간 1시간을 지키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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