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관세 협상 시작…미 "방위기여 늘려야"

<앵커>

최상목 경제부총리에 이어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양국의 경제와 통상 수장이 함께 참석하는 '2+2' 협상은 오늘(24일) 밤 시작되는데 우리 측은 상호관세 철폐와 자동차 관세 해결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미국 측 대표는 동맹의 방위 기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에 도착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국익과 우리 산업을 지키겠다면서 상호관세 철폐와 자동차 관세 해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상호 관세 부과된 것을 철폐하는 것이 목적이고, 특히 지금 25% 품목 관세가 부과되어 있는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신속하게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협의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대차가 대규모 대미 투자를 발표한 것을 내세워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1차 협상 이후 협의 내용과 일정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2대 2 협상에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 장관,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석하는데, 안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협상 의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재무부 장관, USTR(무역대표부)과 하는 2+2 협의 내용에서는 그런 부분(방위비)이 포함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선트 장관은 협상을 앞두고 동맹의 방위 기여를 강조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 미국이 안보와 열린 시장을 계속 제공하면, 동맹들은 공동 방어에 더 강한 기여를 해야 합니다.]

베선트는 중국의 경제 모델을 비판하면서도 미중 빅딜, 즉 담판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재정 통상 책임자 간 2대 2 회담은 한국시간 오늘 밤 9시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김용태 기자 ta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