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이 찾아오셨을까…’ 명동성당 위에 뜬 무지개 [정동길 옆 사진관]

이준헌 기자 2025. 4.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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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 조문을 위해 기다리는 수녀님들 위로 원형의 무지개가 떠 있다. 조문을 기다리던 신도들은 “교황님께서 찾아오셨다”라며 무지개를 향해 기도를 올리거나 사진을 찍었다. 2025.4.23 이준헌 기자
23일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 조문을 기다리던 한 수녀님이 하늘에 뜬 원형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다. 2025.4.23 이준헌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서울 명동대성당에 공식 분향소가 설치된 가운데, 23일 대성당 위로 원형의 무지개인 햇무리가 떴다. 햇무리는 태양 주변으로 동그랗게 무지개가 나타나는 자연현상으로, 이날 하늘 위에 선명히 떠 오르며 조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한 수녀는 “교황님이 직접 찾아오신 것 같다”라며 손을 모아 기도를 했고, 현장에 있던 신도들과 조문객들도 하늘을 향해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다.

23일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은 신도와 시민들이 조문을 기다리고 있다. 2025.4.23 이준헌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선종했으며, 이후 명동대성당에는 22일부터 분향소가 운영 중이다. 이틀째인 23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한 시간 넘는 대기시간에도 불구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교황을 추모했다.

23일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한 신도가 교황의 사진이 담긴 엽서를 건네받고 있다. 2025.4.23 이준헌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자들의 성자’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다. 서울 명동대성당을 찾은 한 신도는 “그분의 따뜻한 말과 소박한 삶이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 있다”며 “끝까지 기도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헌 기자 he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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