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훈 “11년 투병 父 변 치우다 나쁜 생각, 차 선물 약속 못 지켜” 눈물(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최대훈이 자신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 흘렸다.
4월 2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90회에는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아저씨 최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대훈은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부상길 연기에 아버지의 모습들이 들어가 있다며 "자전거 장면 옷 배합이 아버지가 생전 입으셨던 빨간 남방이다. 저희 두 누님이 미국에 계신데 방송 보고 울면서 '빨간 남방 네가 가져갔지?'라고 하더라. 아니라고 '의상팀에서 준 건데 나도 그거 받고 한참 보다가 입었다'고 했다. 또 저희 아버지가 목소리도 크고 178㎝에 100㎏이 넘는 거구셨는데 제가 그 실리콘 배를 끼고 노역 분장을 하니 순간 아버지가 싹 지나가서 조금 더 힘을 얻어서 했다"고 밝혔다.
최대훈은 36살에 결혼할 때까지 부모님과 살며 도움을 받은 사실도 털어놓았다. 당시 연극을 하며 '12년만 기다려요. 내가 아빠 차도 사드릴게요'라고 약속했다는 최대훈은 "못 사드렸다. 꼭 사드리고 싶었는데 웬걸 너무 빨리 (돌아가셨다)"며 속상해했다. 최대훈이 아버지에게 사드리기로 약속한 차는 최고급 세단 에쿠스였다.
최대훈이 무명 시절 겪은 서러운 일화도 아버지와 연관되어 있었다. "아버지가 쓰러지시고나서 간병비를 내야 해 한푼이 아쉬웠는데 촬영하고 돈도 못 받았다"고. 그는 "안 주신 분도 사정이 있었겠지만 집기라도 들고 올까라는 악한 마음도 들었다"며 당시 전국 1400㎞를 돌며 연기를 했지만 출연료를 한 푼도 못 받은 사실을 토로했다.
18년간의 무명 생활 끝에 이제야 봄을 제대로 맞이하는 것 같다는 최대훈은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으로 역시나 3년 전 11년의 투병 끝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꼽았다.
최대훈은 "지금 순간을 빨리 못 보여드리는 게 맘에 걸린다. 저희 아버지가 뇌경색, 뇌출혈로 우뇌가 망가지셔서 쓰러지셨다. 나중에 들어보니 저녁에 어머니랑 맛있게 막국수 드시고 주무시던 와중에 터지신 거다. 제가 촬영 끝나고 자정 쯤 도착했다. 바닥에서 주무시길래 이불 굴려서 깔고 위에 다시 이불 덮어드렸다. 다음날 일이 없어서 자는데 '어버버버'하며 전화를 받는 소리가 나서 방문을 열었다. 눈은 감고. 그때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서 무의식중에 전화기는 집었는데 아무리 세게 뺨을 때려도 못 일어나고 '어버버버'하시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도 닭살이 돋는데 119에 전화해서 병원에 갔는데 누군가 소식을 알리다가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그때 알아챘다면 아버지 이렇게 안 만들었을 텐데"라고 후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아버지의 투병 시절 "세상 누구보다 바깥 돌아다니고 사람 모으는 걸 좋아하셨는데 한 자리에서 11년 그렇게 계시는데 너무 고통스러우셨을 것 같아 안쓰러웠다"며 "눈은 뜨고 계셨다. 용변 처리도 못 하시니까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계속 아버지의 변을 치웠다. 욕창 생기지 말라고 에어 매트랑 기저귀도 있었는데 모든 게 서툴러서 힘으로 하니까 다 뜯어지고. 장갑 낀 채로 '나도 몰라!'하고 병원 앞에 가서 그 장갑 끼고 맥주를 벌컥벌컥 마신 기억도 있다.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살 바에야'라고 안 좋은 생각도 한 적 있다. 먼저 가신 할머니한테 '할머니, 아빠 데려가면 안 돼요?'라는 나쁜 생각이 든 적 있다"고 밝혔다.
그러곤 "아버지가 요양병원에 계셨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 감염이 되신 거다. 면역력이 다 떨어진 시기에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병원에 못 들어갔다. 돌아가셨다더라. 갔다. 그때도 믿기지 않고 슬프지 않았다. 기다리라더니 화장터로 가라는 거다. 추리닝에 패딩 입고 있다가 '지금요?'했다. 남들은 옷도 다 갖춰 입고 찬송가도 불러주는데. 때마침 근처 살던 후배에게 운전을 부탁했다. 가서 나는 못 보겠으니까 아버지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거 좀 찍어달라고, 미국 누나들한테 가는 거 보여줘야 한다고 찍었다. 그리고 나와서 아버지를 받았는데 그 뜨끈함이 아직도. 가시는 길이 너무 초라해서. 그럴싸한 관에, 배웅도 받으셔야 하는데 그런 것도 못 받고 가신 게 불쌍하다"고 눈물로 토로해 먹먹함을 안겼다.
최대훈은 "지금 계신다면 승합차 큰 거 사드리고 싶고 친구분들이랑 노년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예전엔 어디에 자랑을 해도 아무도 모르니까 '어디 나오는데?'라는 반응을 받으셨을 때 속상하셨을 것 같다. 요즘같이 많이 알아봐주실 때 제가 아빠 어깨동무를 하고 이런 꽃길만 거닐어도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 '저희 아버지입니다'라고 큰소리로 말씀드리고 싶다"고 효심 가득한 바람을 드러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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