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비트코인에 '통큰' 베팅…美 상무장관 아들도 합세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5. 4. 24.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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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비트코인에 통크게 베팅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테더와 비트파이넥스, 또 미 상무부 장관의 아들인 브랜드 러트닉이 이끄는 캔터 피츠제럴드증권과 함께 '21캐피털'이라는 비트코인 투자 벤처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프트뱅크는 9억 달러, 테더는 15억 달러, 비트파이넥스는 6억 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21캐피털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총 30억 달러 규모입니다. 

21캐피털은 또 향후 3억 50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2억달러 규모의 비공개 지분 투자를 통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할 방침입니다.

이는 가상자산 투자로 전환해 주가가 급등한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성공 사례를 그대로 따라하겠다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손정의 회장은 지난 2017년 고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손실을 본 이후 최대 규모의 재진입 시도로 평가 받습니다.

특히 캔터의 수장인 브랜든 러트닉이 아빠 찬스’를 이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가상자산 정책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비트코인은 최근 46일만에 9만 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트럼프 관세 전쟁으로 증시가 주저앉은 가운데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도 관세 전쟁으로 인한 투자 심리 약화로 지난 7일 7만4천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 모드를 타고 20% 이상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 기술주와 함께 움직이던 오랜 경향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뒤 위험 자산 전반이 하락세를 보인 이후 비트코인은 불확실한 시장에서 돋보이는 자산인 금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미국 자산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달러 약세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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