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갈고 나온 송승기 “지난등판 스스로 화 많이 나..팀 연패 내가 끊고 싶었다”

안형준 2025. 4. 2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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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송승기의 6이닝 노히터 승리. 칼을 갈고 나온 호투였다.

LG 트윈스는 4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3-0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연패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선발등판한 송승기는 6이닝을 무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5선발임에도 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를 따낸 송승기다.

송승기는 "지난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아서 내 자신에게 정말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오늘 경기를 준비하며 계속 뭔가가 끓어올랐다.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행이다"고 웃었다.

송승기는 지난 17일 삼성전에서 4.2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이날 한 경기만에 반등의 승리를 따냈다.

지난 등판에 대해 송승기는 "실투도 화가났고 도루를 허용한 것도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났다"고 돌아봤다. 송승기는 "그래서 오늘 등판 전까지 견제와 퀵모션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손)주영이 형한테도 계속 물어보면서 밸런스를 맞췄다. 오늘도 한 30분은 견제 연습만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신인급 투수임에도 한 경기만에 부족했던 것을 채워넣은 송승기다.

이날 LG는 시즌 두 번째 팀 노히터를 달성할 뻔했다. 송승기와 박명근, 김진성이 8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지만 9회 마무리 장현식이 안타를 허용하며 대기록이 무산됐다. 송승기는 "6회를 마치고 내려와서 안타를 하나도 주지 않은 것을 알았다"며 "어차피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기록도 아니지 않나. 그래서 신경은 쓰지 않았다. 뒤에 형들이 다 잘 던져줬고 그래서 만족하는 경기였다"고 웃었다.

5선발임에도 강한 투수들과 계속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송승기다. 첫 등판에서는 문동주(한화)를 만났고 두 번째 등판의 맞대결 상대는 양현종(KIA)이었다. 세 번째 등판은 최원준(두산), 지난 등판은 원태인(삼성)이 상대였다. 지난 네 번의 등판에서 모두 '국가대표 출신' 투수들을 만난 송승기는 이날도 NC의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로건과 맞대결을 펼쳤다. 송승기는 "이제는 맞대결이 누군지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계속 대단한 투수들이 걸린다. 이제 신경쓰지 않는다"고 '해탈'한 웃음을 지었다.

사실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LG는 전날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1위 독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칫 연패가 3연패 이상으로 길어진다면 흐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었다. 5선발로서 상대 1선발을 만나 연패를 끊어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송승기는 오히려 칼을 갈고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송승기는 "'이 연패를 정말 내가 끊어보고 싶다, 끊어서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연패를 끊었고 오늘 피칭도 만족했다"고 말했다.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는 것을 꿈꿨고 그 꿈을 이룬 것이다. 송승기는 "항상 타선이 점수를 내면 다음 이닝에 내가 실점을 했는데 오늘은 그걸 끊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더욱 집중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살 아래인 포수 이주헌과의 호흡도 좋았다. LG 염경엽 감독은 주전포수 박동원에게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송승기와 이주헌이 꾸준히 호흡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 신인급 선수들끼리 '패기있게' 경기를 해보라는 것이다.

송승기는 "주헌이가 오늘 체인지업을 많이 써보고 싶다고 했다. 마침 초반에 포크볼이 잘 안됐고 주헌이를 따라 체인지업을 많이 썼는데 그게 잘 됐다. 주헌이가 잘 끌어준 것 같다"며 "내 성적의 지분 80%는 주헌이에게 있다. 나머지 20%가 내 컨디션이다"고 웃었다. 함께 성장하고 있는 LG의 미래들이다.(사진=송승기)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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