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보리·고르매·나물·꽃부침…‘봄을 맛보다’
신주영 기자 2025. 4. 23. 21:10
KBS1 ‘한국인의 밥상’
거친 산줄기를 넘어오느라 봄이 늦게 찾아온다는 경북 봉화 두동마을. 평생 봄나물을 뜯으며 살아온 이곳 여성들은 잡초인지 헷갈리는 풀들 가운데서 단번에 나물을 찾아내는 ‘나물박사’다. 알곡 한 톨이 귀하던 시절에 봄보리라도 수확하면 꽁보리밥에 나물을 올려 비빔밥을 만들었다.
전남 담양에선 ‘봄의 맛’을 그리워하던 이들이 산을 찾는다. 약초 연구가 최금옥씨는 “자연을 알면 굶어 죽을 일이 없다”고 말한다. 그와 함께 약초 음식을 배우는 이들은 봄나물을 보면 배고프던 어린 시절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명태로 육수를 낸 원추리 된장국과 봄꽃으로 만든 부침개는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한다.
강원 강릉의 작은 항구인 심곡항이 위치한 마을은 6·25 전쟁이 난 줄도 몰랐다는 오지였다. 고성과 강릉 사이의 청정 바다는 봄나물의 보고다. 이곳에서만 난다는 고르매 나물은 2~4월 사이에만 수확할 수 있어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하는 봄철의 별미라고 한다.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봄맛 투어’를 떠나보자. 오후 7시40분 방송.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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