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안 찍는 민주당 지지층 끌어올 것…3자대결 이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한주형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3/mk/20250423202103304dsea.jpg)
2012년 박근혜 키즈로 정치권에 데뷔한 그는 오랜 원외 생활로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초대 대표에 올라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을 승리로 이끄는 등 전략가의 면모를 키워왔다. 그리고 지난해 총선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지난 2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양자구도에서 국민의힘은 필패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연성 지지층을 설득해서 끌어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탄(경기 화성을)에서 3자 구도를 돌파한 이준석은 가능하다”며 “빅텐트 없이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적극 지지하지는 않지만 국민의힘은 절대 찍지 않는 표를 자신이 흡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준석의 지지 기반은 누구인가.
▷유권자를 만날 때 강하게 반응하는 세대나 계층이 있다. 보수 중에서도 이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보수가 있다. 의외로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이준석을 좋아하는 분이 많다. 상식을 중시하는 왼쪽 진영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본다.
-‘이대남(20대 남성)’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정치를 하면서 이대남 공략을 목표로 둔 적은 없다. 이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다 보니 논쟁을 좋아하는 계층과 만나게 되고 주로 20대 남성이었던 것 같다. 국민의힘에 있을 때 ‘20대 여성은 외면한다’는 식의 프로파간다를 펼치는 부류도 있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제가 국민의힘 대표를 하던 시절에 2030여성이 가장 많이 유입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호남에서 지지율 95%가 나왔다고 해서 호남을 갈라치기한 건 아니지 않나.
-3자 구도에서 승리할 수 있나.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했던 경기 화성을은 이원욱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서 65% 지지를 받고 당선된 곳이었다. 국민의힘은 35% 정도였다. 민주당 세가 강하기론 수도권 최고 수준이었다. 당시 선거에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는 30% 후반으로 떨어졌다. 제가 최종적으로 42%가 되고,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17% 정도였다. 분석해보면 민주당에서 26%포인트, 국민의힘에서 18%포인트 정도를 가져온 것이다. 65%의 민주당 지지층은 ‘강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아니라면 찍을 수 있는 ‘연성’ 지지자였다는 뜻이다. 이런 연성 지지층을 끌어올 수 있는 후보 외에는 답이 없다.
-빅텐트를 위한 조건이 있는지.
▷솔직히 빅텐트가 가능하려면 국민의힘이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경선 토론에서 키높이, 생머리 이런 얘기가 나오는 지경이다. 중도에 소구력을 높여 지지세를 확장하는 작전이 필요한데 국민의힘은 외연 확장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질 수 없는 상태다.
-한덕수 차출론에 대한 생각은.
▷관료로서 훌륭했던 분이다. 그렇다고 해도 정치 전반을 경험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한 달 만에 대선에 나와서 되겠나. 그건 한덕수라는 이름을 빼고 봐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런 이상한 기획으로 시간 낭비를 안 했으면 좋겠다. 국민의힘에서 자기 위치만 지키려고 하는 기득권이 진영을 또 절단내는 것이라고 본다.
-대선 직전까지 양당 후보에 뒤져도 완주할 건가.
▷당연히 완주해야 한다. 어설픈 단일화 같은 정치공학적 시각으로 이번 선거에 접근하면 안 된다. 목 마르다고 바닷물을 들이켜는 꼴이다. 보수가 엘리트성을 잃고 이성을 상실한 순간부터 보수의 가치는 없는 것이다. 보수는 인적 자원에 있어서도 민주당에 밀리고 있는데 이런 구도를 그냥 끌고 가선 안 된다.
-거대 양당의 맹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국민의힘은 초선이 다수인 데다가 목표 의식이 약하다. 무엇을 하기 위해 이 선거를 뛰고, 정치를 하는가에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보인다. 경쟁 지상주의라는 말을 듣더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는 공정하게 경쟁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가 있어야 한다. 열려 있는 사회가 제가 원하는 것이다. 이런 비전을 담아낼 수 있는 정당이 양당 중에는 없다.
-왜 이준석이 대통령이 돼야 하나.
▷저는 적어도 저한테 맡겨진 역할은 해냈다. 국민의힘 대표로 있으면서 대선 승리와 지방선거 승리를 만들어냈다. 동탄에 뛰어들어 개혁신당으로 승리했다. 이런 빛나는 실적을 가진 사람에게 정치 기성세대가 “너는 더 기다려. 나중에 밀어줄게”라고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은 큰 문제다.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마저 유승민 회장이 선출되는 파란이 일어났다. 존 F 케네디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데이비드 캐머런·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이 40대에 국가 수반을 하면서 성과를 냈다. 대한민국만 그 조류에서 뒤처져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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