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명칭에 ‘마약’ 표현 못 쓴다

엄경철 기자 2025. 4. 23. 20:1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용규 충북도의원 대표발의 조례안 가결
마약 경각심 제고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 제공

[충청타임즈] '마약 떡볶이, 마약 핫도그, 마약 곱창, 마약 김밥…'

'마약'이란 표현이 '맛의 중독성이 강하다'는 의미로 음식 마케팅에 사용된지도 오래다. 마약을 접두어로 만들어진 음식이름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은게 현실이다. 심지어 대마라떼, 대마쿠키 같은 표현까지 거부감없이 사용되고 있다.

생활속 마약이란 표현이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질 않다.

마약범죄 증가와 마약 오남용이 사회적 문제가 된 상황에서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에게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낮추는 등 왜곡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마약표현 일상이 되면서 마약에 대한 반응도 매우 둔감해진 게 사실이다.

"처음 봤을 땐 무슨 맛이길래 마약이 붙었을까 궁금했었지만 요즘엔 너무 많이 접해서 그런지 큰 감흥없다."(40대 직장인)

​" 처음 접했을 때는 '이래도 되나'싶어 놀랬지만 점차 익숙해져 지금은 매운 음식이거나, 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뜻으로 일상적으로 들린다." (30대 주부)

특히 마약 표현에 대한 이런 둔감 현상은 마약범죄 증가로 이어질  공산도 크다.

이와 관련 충북도의회가 음식이름에 '마약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영업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근거 마련에 착수했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위원회는 23일 박용규 의원(옥천 2)이 대표 발의한 '충청북도 식품 등에 마약류 용어 사용 문화 개선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영업자가 마약 관련 용어를 식품의 표시·광고에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다.

조례안은 오는 30일 임시회 2차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행이 확정된다.

박용규 의원은 "'마약 떡볶이', '마약 김밥' 같은 표현이 아무렇지 않게 쓰이면서 어린이들이 마약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다"며 "건전한 언어 문화를 조성하고 도민의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Copyright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