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히 흉기 숨기고 직접 신고”…미아동 흉기난동 2명 사상

배지현 2025. 4. 23. 19: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저녁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서울 강북구의 한 마트 앞.

환자복을 입은 남성이 통화를 하며 태연하게 걸어갑니다.

곧이어 경찰차가 도착하더니 경찰들이 남성을 쫓아가고 곤봉과 방패를 든 경찰들이 남성을 둘러싼 뒤 체포합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어제 오후 6시 20분쯤.

30대 남성 A 씨가 마트 내부에서 일면식도 없던 여성 두 명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여자분이 계란을 사고 나왔는데 남자분이 흉기를 찔렀어요. 그 여자분이 바로 쓰러지셨어요."]

경찰이 도착했을 땐 흉기에 찔린 여성이 마트 앞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피해자 2명 가운데 크게 다쳤던 60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건 목격자/음성 변조 : "(피해자분은) 바로 쓰러지고. 그 친구(피의자)는 나와서 그냥 태연했었어요. 전봇대 있는 데서 사람들한테 '들어가! 가!' 그러고…."]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마트에 들어온 뒤 진열된 술을 마셨고 이어 갑자기 판매 중인 흉기의 포장을 뜯어 피해자들에게 휘둘렀습니다.

범행 직후엔 판매 매대 위에 흉기를 숨기고는 마트를 빠져나가 스스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사건 목격자/음성 변조 : "내가 딱 나와서 안을 보니까 칼이 과자 봉지와 봉지 사이에 찢어져서 이렇게 들어가 있더라고."]

갑작스레 벌어진 무차별 흉기난동에 상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사건 당시가) 자꾸 눈에 보인다고 하시더라고. 안 잊혀진다고. (옆집 상인분이) 아까 분명히 나왔는데 들어가셨더라고…."]

경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이태희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