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하는 국립대 교수…제주대학교 갈등 ‘격화’
국립 제주대학교가 평생교육 일환으로 운영했던 미래융합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사실상 배제하면서 교수진과 학생들이 강하게 발발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삭발까지 감행하며 "미래융합대학 정상화"와 "평생학습권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 "미래융합대학 파행 운영 중단하고 평생학습권 보장하라!"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 교수진과 학생들로 구성된 미래융합대학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3일) 제주대 산학협력단 앞에서 삭발식을 열고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독단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비대위는 "제주대학교 본부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체계 사업계획'에 의도적으로 평생교육 학위과정 고도화 사업을 배제했다"며 "아울러 학과 조교의 계약만료 통보와 소속 비전임교수 면직 가능성을 통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는 특히 "어제 김일환 총장 면담 이후 본부 측에서 보내 준 수정된 사업계획서에도 미래융합대학 평생교육 관련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날 삭발식에는 김상미 실버케어복지학과 교수와 이호진 부동산과리학과 교수가 나섰습니다.
삭발식을 진행한 미래융합대학 교수진은 "우리의 절박한 호소가 관철될 때까지 전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격화되는 갈등…좁혀지지 않은 '입장차'

이번 갈등은 제주대학교가 제주도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공모 사업계획서에 미래융합대학의 제안을 제외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RISE사업은 기존 교육부 대학 재정지원사업 예산의 50% 이상을 지자체 주도로 전환해 대학이 지역 혁신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주대학교는 미래융합대학 관련 내용을 제외한 채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사실상 미래융합대학 폐지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제주대는 미래융합대학에 인건비 예산이 책정돼 있지 않을 시 오는 5월31일 자로 교직원을 면직하겠다는 공문까지 발송했습니다.
제주대는 "절차상 미래융합대학의 즉각적인 폐지는 어렵다"며 "사업 종료로 면직 예정인 전담교원은 신규 채용을 통해 유지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미래융합대학 재학생과 교직원들은 지원 계획을 포함한 수정 계획안을 요구했으나, 대학 측은 현재까지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대 관계자는 "RISE 사업계획서와 관련해 미래융합대학에 설명했고 평생교육과 관련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5년 동안 졸업생 278명 배출…"새로운 꿈을 시작하는 곳"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은 2016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2017학년도부터 학칙에 따라 4개 학과(건강뷰티향장학과, 관광융복합학과, 부동산관리학과, 실버케어복지학과) 단과대학으로 편제됐습니다.
2017년 첫 입학생 99명을 시작으로 2024년 106명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재학생의 상당수가 40~50대이며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으로 평생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졸업생도 2021년 64명, 2022년 48명, 2023년 66명, 2024년 54명, 2025년 46명으로 꾸준히 배출하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은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새로운 꿈을 시작하는 곳, 꿈을 실현하는 평생교육"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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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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