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이재원 뒤받치는 허인서…포수 마음 헤아린 김경문 한화 감독의 유비무환

사직|김현세 기자 2025. 4.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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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혹시 모르지 않습니까.”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최근 포수 허인서(22)를 1군 선수단에 합류시킨 이유에 대해 “(최재훈, 이재원의) 몸이 안 좋거나 혹시 모를 상황이 생겼을 때가 돼서야 1군에 올라오라고 하면 너무 늦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허인서는 22~24일 예정된 사직 원정 3연전부터 1군과 동행하고 있다.

김 감독은 현재 포수 엔트리에 있는 최재훈, 이재원의 뒤를 받칠 포수로 언제든 콜업할 수 있게 허인서를 준비시켜두려고 한다.

유비무환의 마음가짐을 좀 더 새기게 된 계기도 있었다.

20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주전 포수 최재훈이 주루 도중 허벅지 안쪽 근육이 살짝 올라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이른바 ‘근육이 놀란’ 정도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최)재훈이라면 나중에 몸이 힘들어져도 팀 상황을 생각해 선뜻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워할 것”이라며 선수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다.

1군에 3명의 포수를 두는 배경에는 허인서를 향한 배려도 있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허인서는 효천고 시절 대형 포수로 클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허인서는 퓨처스(2군)리그 15경기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쌓고 있었다.

구단은 허인서를 1군 선수단과 동행하게 해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허인서를) 1군에 데리고 다니며 함께 훈련하고 있다”며 “때를 기다리면서 포수진을 적절히 꾸려 시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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