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정원’ 만드는 시민들 “흙 만지며 마음 치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기영(62)씨가 손바닥만 한 작은 화분에 흙을 채워 넣었다.
함께 수업을 들으러 온 박정현(34)씨와 강희경(34)씨는 빈 화분에 상토와 마사토를 채우며 '손바닥 정원'을 만들었다.
체험 프로그램은 △계절별 식물을 활용해 나만의 반려 화분을 만드는 손바닥 정원 만들기 △도시의 자투리 공간에 뿌릴 수 있도록 흙과 야생화 씨앗을 이용해 씨앗공 만들기 △특별 프로그램인 조각 판화와 남산 새 산책(탐조) 등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기영(62)씨가 손바닥만 한 작은 화분에 흙을 채워 넣었다. 흙이 채워진 화분에는 비닐 용기에 든 홍콩야자를 옮겨 심었다. 식물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옮기는 그의 손길이 조심스러웠다. 이씨는 “식물을 키우면서 흙을 만지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힐링되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 4층에 있는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가드닝 라운지). 홍콩야자와 스노사파이어를 담아 화분을 꾸미는 ‘손바닥 정원 만들기’ 수업이 진행됐다. 함께 수업을 들으러 온 박정현(34)씨와 강희경(34)씨는 빈 화분에 상토와 마사토를 채우며 ‘손바닥 정원’을 만들었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박씨는 “조금씩 자라는 식물을 볼 때마다 신기하고 ‘나도 무언가를 키울 수 있는 존재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식물 키우기의 특별함’을 전했다.
이날 수업을 맡은 김현아 정원활동가는 “카렐 차페크의 에세이 ‘정원가의 열두 달’에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라는 구절이 있다”며 “그 구절처럼 손바닥 정원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작은 화분을 집에 들여놓는 것은 우리의 일상과 자연을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물을 돌보면서 자연과 교감하며 계절 변화 같은 자연 감각을 깨울 수 있고 도시에서 자연과의 단절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가드닝 라운지에서는 매주 토요일(오전 11시, 오후 2시·4시) 체험 프로그램이 11월1일까지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계절별 식물을 활용해 나만의 반려 화분을 만드는 손바닥 정원 만들기 △도시의 자투리 공간에 뿌릴 수 있도록 흙과 야생화 씨앗을 이용해 씨앗공 만들기 △특별 프로그램인 조각 판화와 남산 새 산책(탐조) 등이다. 5월에는 로즈메리, 체리세이지 등 허브 식물로 손바닥 정원 만들기 수업이 열릴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매월 20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 누리집에서 다음달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5천원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가 마음을 치유하고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재명 “개헌 문제 시급한지 의문”
- [단독] 윤석열 검언유착 수사 방해 증언한 검사장 ‘보복징계’ 논란
- 드럼통 들어가더니 [한겨레 그림판]
- 유시민 “이재명, 내란 전우애 얻고 지지율 압도…강세 안 꺾일 것”
- [단독]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내용 통째로 가해자에게 알린 서울대 인권센터
- 교황이 남긴 전 재산 14만원…“부족함 없었습니다”
-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협박 혐의로 고소한 2차 가해자
- ‘임신 7개월’ 전 부인 살해한 40대, 2심도 징역 40년
- ‘교황의 반지’ 2개 받은 한국인 추기경…강도 축복해주고 생긴 일
- 이재명 ‘친일파·과거사 덮겠다 발언’ 보도에 “중간 내용 생략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