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조문 외교 ‘종전’ 돌파구 되나 [프란치스코 교황 1936~2025]
美·佛·獨·英 등 모두 한자리 모여
휴전 논의 절박 젤렌스키도 참석
우크라전 중재 나설지 이목 집중
대만 총통도 바티칸에 참석 요청
트럼프·EU위원장 회동 여부 주목
성사 땐 관세 문제 논의 가능성 커
성베드로 대성당 일반 조문 시작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전 세계 정상들이 바티칸을 찾는다. 수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관세 문제로 격한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국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조문 외교’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교황의 마지막 메시지 ‘종전’, ‘평화’가 제대로 논의될지 주목된다.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각국 정상들이 잇따라 장례식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2022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이후 3년 만에 조문 외교 무대가 열릴 전망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중재자인 미국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한곳에 모이는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논의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휴전 협정 논의가 절박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티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며 “우리는 항상 미국 파트너들과의 회담에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티칸에서) 미국과 군사 지원에 대한 합의나 세부 사항을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구매하겠다는 제안에 대한 답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첫 만남이 로마에서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두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된다면 현재 양측의 가장 첨예한 이슈인 관세 문제가 단연 대화 주제로 꼽힐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한 상황에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직접 회담 대신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가교 삼아 관세 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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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길 배웅 23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앞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분향소는 교황 장례 미사가 바티칸에서 거행되는 26일 오후 5시(현지시간 오전 10시)까지 운영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4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교구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를 봉헌한다. 최상수 기자 |
한편 23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되면서 사흘 일정으로 일반 신자의 조문이 시작됐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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