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손잡는 네이버 크림 수익성 회복·사업 성장 모색
소비침체에 리셀시장 직격탄
누적적자 쌓여 결손금 4141억
JV 설립 후 지분매각 가능성도

네이버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이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 배경에는 설립 이후 누적된 적자와 패션 플랫폼 시장의 회복세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3일 "미국 스톡엑스가 크림을 상대로 밸류(기업가치) 측정을 위한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제휴 방식이 정해질 전망"이라며 "조인트벤처(JV) 설립부터 스톡엑스의 크림 흡수합병, 사업·지분 제휴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네이버가 결국 크림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크림은 나이키, 슈프림 등 글로벌 유명 스니커즈·의류 브랜드 한정판 상품의 비대면 개인 간 거래(C2C)를 중개하는 사업으로 코로나19 시기에 빠르게 성장했다. 2023년 말 알토스벤처스에서 500억원을 투자받을 때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도 등극했다.
하지만 유사한 리셀 서비스가 대거 등장하며 국내외 경쟁이 심해진 데다 고물가에 따른 불황과 소비 침체가 길어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크림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3216억원 규모의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 성장률 역시 2022년 1300%에서 2023년 166%, 2024년에는 45%로 급격히 둔화됐다.
네이버가 스톡엑스와 JV를 설립해 크림을 공동 운영하면 해외 시장 개척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크림이 스톡엑스에 흡수 합병된 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 투자금을 회수하며 '엑시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크림은 당초 국내 시장 기업공개(IPO)를 계획해 왔다. 하지만 적자에 발목 잡혀 김영기 최고재무책임자(CFO) 주도로 구조조정 방안을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 관계자는 "JV 설립 등에 대해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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