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울산 분향소, 추모객 발길 잇따라
27일 지역 전체 성당 추모미사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는 울산분향소가 23일 복산성당과 야음성당에서 차려져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복산성당 분향소에는 재단 위에 교황의 사진과 흰 국화만이 나란히 놓여 생전 가난한 자의 친구로 청빈한 삶을 살았던 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과 그대로 닮아 있었다.
복산성당 분향소에는 오전 10시부터 복산성당을 시작으로 우정, 병영, 명촌, 남목, 염포성당 추모객들이 방문해 연이어 추모예식을 진행했다.
추모예식은 추모기도와 헌화로 진행됐다. 추모기도는 짧은 위령기도인 연도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기도로 이어졌다.
교황을 위한 안식기도는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상에서 주님의 용서와 사랑의 신비를 충실히 거행하였사오니, 주님과 함께 천상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고 영원한 영광 안으로 반가이 맞아 주시며, 신자들에게는 주님의 생명과 사랑의 선물을 자비로이 내려 달라"는 기원을 담고 있었다.
검은 옷의 추모객들은 기도 후 두 줄로 서 꽃을 받아 재단 앞으로 나와 헌화했다. 헌화 후에는 한 발짝 물러나 깊은 절로 인사를 했다.
이날 김영규 안셀모 신부(천주교부산교구 울산대리구장)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평화를 행동으로 실천하신 분이다.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에게 관심이 많았고,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어느 교황보다 지대하셨다"면서 "한국을 가장 잘 이해하는 교황으로서 특별한 울림을 주셨으므로 애도하는 신자들의 마음도 특별하다"고 말했다.
또 엄 열 베드로 신부(명촌성당)는 "교황께서 마지막 가실 때 유언으로 남기신 '전쟁을 멈추라'는 유언을 되새기며 행복 십계명을 떠올렸다"며 "주님 곁에 가셔서 평화가 이뤄지도록 기도해 주실 것이다. 유언이 잘 이뤄지도록 언제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분향소는 24일까지 운영되며, 복산성당 분향소는 오전 10시∼오후 6시, 야음성당 분향소는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27일에는 천주교부산교구 울산대리구 소속 모든 성당이 추모미사를 올릴 예정이다.
한편,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현지시간 오는 26일 오전 10시, 한국시간 26일 오후 5시에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 앞 광장에서 엄수된다.
교황은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에 자신을 묻어주고 묘비에는 이름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