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FA' 하나은행 정예림이 팀에 남은 이유

김아람 2025. 4. 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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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과 지냈던 시간이 생각나더라. 팬분들께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에 걸렸다. '감독님께서 남길 원하신다'라고도 들었다"

 

숭의여고를 졸업한 정예림은 2019~2020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4순위로 부천 하나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20~2021시즌부터 5시즌 동안 통산 119경기에 나서 평균 27분 33초 동안 6.7점 4.4리바운드 1.7어시스트 0.7스틸을 작성 중이다. 

 

직전 2024~2025시즌에는 정규리그 21경기에서 경기당 30분 20초 동안 4.8점 3.6리바운드 2.1어시스트 0.8스틸로 개인 통산 평균 기록에 못 미쳤다. 무릎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활동량과 속공 등에 강점이 있는 정예림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상범 감독이 강조하는 '높은 수비 에너지 레벨'과 '빠른 농구'에 적합한 자원이라는 평가다. 

 

데뷔 후 첫 FA를 맞이한 정예림은 지난 2025년 FA 1차 협상에서 원소속팀인 하나은행과 계약기간 3년에 연봉 1억 8천만 원, 수당 2천만 원 등 총 2억 원에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FA 협상을 마친 정예림은 "팀에서 신경 써주셔서 큰 문제 없이 잘할 수 있었다. 구단에 감사드린다. 학생 때부터 하나은행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이번에도 남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처음부터 알 수 없는 느낌에 끌리는 팀이었다(웃음)"고 말했다.

 

지금은 미소 짓지만 FA에 임했던 시간이 마냥 편하진 않았다. 정예림은 "첫 FA라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고민할수록 팀원들과 지냈던 시간이 생각나더라. 하나은행 팬분들께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하나은행에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잔류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연이어 "아직 (이상범) 감독님과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지만, 국장님을 통해서 '감독님께서 남길 원하신다'라고도 들었다. 그런 부분이 (잔류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직전 시즌을 짧게 돌아보자는 말엔 "솔직히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시즌이었다. 부상으로 제 컨디션으로 뛴 경기가 많지 않았다. 그런 시간을 겪으면서 몸 관리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을 배울 수 있는 시즌이 됐다고 생각하기로 했다"며 지난 2024~2025시즌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경기력에 관해선 "지난 시즌을 준비하면서 수비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에이스 수비를 주로 하는데, 수비 마무리가 부족했다"며 "내 쪽에서 득점이 많이 나와야 언니들이 편하게 공격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우리 인사이드가 강해서 외곽 공격도 많이 나오고, 패스도 잘 들어가야 했다. 그렇지만 내 공격 시도 자체가 부족했고, 인사이드에서 언니들이 자리 잡았을 때 좋은 타이밍으로 넣어주는 패스가 적었다"고 짚었다. 

 

차기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계획인지 물었을 땐 "수비를 더 세세하게 다듬으려고 한다. 공격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공격에선 돌파 이후의 스톱슛을 좋아하는 편인데, 많이 못 했다. 그걸 더 잘하기 위해선 확률 높은 슛을 던져야 한다. 그래야 수비가 붙으면서 돌파 기회가 많아진다. 수비하면서 공격도 잘하려면 체력 보완이 필수다"라고 힘줬다. 

 

인터뷰 말미 정예림은 "개인적으론 꾸준히 두 자리 득점을 하면서 상대 에이스의 득점을 줄이려고 한다"며 "다시는 부상에 발목 잡히는 일을 겪고 싶지 않다. 비시즌 때부터 몸 관리를 잘해서 다부진 플레이를 하겠다.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의지를 표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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