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I "전세계 산호초의 84%, 백화…사상 최악"

유세진 기자 2025. 4. 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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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작된 해수온난화가 원인…현 위기 끝날지 여부 불확
[AP/뉴시스]2023년 9월16일 멕시코만의 텍사스 갤버스턴 해안에 있는 플라워 가든 뱅크 국립해양보호구역 내 산호들이 백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세계 산호초의 유해한 백화 현상이 해양 산호초 전체의 84%까지 확대돼 역사상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국제산호초이니셔티브(ICRI)가 23일 경고했다. 2025.04.23.


[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세계 산호초의 유해한 백화 현상이 해양 산호초 전체의 84%까지 확대돼 역사상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국제산호초이니셔티브(ICRI)가 23일 경고했다.

100개 이상의 정부 및 비정부기구 등이 참여하고 있는 ICRI는 이번 산호초 백화 현상은 1998년 이후 4번째 전세계적 백화 현상으로 전 세계 산호초의 3분의 2 이상이 백화됐던 2014∼2017년의 상황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ICRI는 2023년 시작된 해수 온난화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현재의 위기가 언제 끝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호 모니터링 책임자였던 마크 에킨 국제산호초협회 사무총장은 "백화 현상이 세계적 재앙을 촉발할 수 있는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앞으로 결코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지구의 얼굴과 바다가 생명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바꾸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은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해였고, 그 중 상당 부분이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극지방을 제외한 바다의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20.87도로 기록적 수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높은 해수 온도는 해산물 생산, 관광, 해안선을 침식과 폭풍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중요한 산호에 치명적이다. 산호초는 높은 수준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바다의 열대우림"으로 불린다. 모든 해양 생물의 약 25%가 산호초 안팎에서 발견된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산호초 내의 해조류가 독성 화합물을 방출하고, 산호초는 이를 배출하는데, 결국 삭막한 하얀 뼈대만 남게 있고, 약해진 산호는 고사할 위험이 높아진다.

백화 현상이 너무 심각해 NOAA의 산호초 감시 프로그램은 산호 고사의 위험을 나타내는 백화 경보 수준을 높여야 했다.

산호를 보존하고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많은 나라들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에킨 총장은 "산호초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다. 그외의 것들은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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