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머스크 이심전심? 테슬라 6대 긁고도 기소 면한 美공무원

백혜진 2025. 4. 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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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로 차량 긁어 총 2만달러 상당 피해 입혀
미네소타 지방검찰 “직장 유지하며 배상" 처분
"민주당 주지사의 반머스크 행보에 영향" 논란
테슬라 차량 6대를 훼손한 남성이 기소를 면해 논란이다. 뉴욕포스트 엑스 캡쳐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한 남성이 테슬라 차량을 잇따라 훼손하고도 기소를 면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헤네핀카운티 검찰은 테슬라 차량 6대를 훼손해 2만 달러(약 2,9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낸 딜런 애덤스를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피의자가 직장을 유지하고 배상할 수 있도록 '기소 전 선도 프로그램(pre charge diversion)'을 추진하겠다”며 “향후 불법 행위가 지속된다면 형사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소 전 선도 프로그램은 검찰이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피의자에게 교육 및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처벌을 면해주는 제도다.

애덤스는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테슬라 차량 6대를 열쇠로 긁어 페인트를 벗겨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된 범행 장면을 확인하고 애덤스를 체포했다. 그는 미네소타주 인적자원부 소속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완전한 수사자료를 제출했지만 기소가 이뤄지지 않아 큰 좌절을 느꼈다”며 “피해자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기소 면제 처분에 유감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트럼프 정부 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적대적 정서가 검찰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뉴욕포스트는 “진보 성향의 지방검사장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이끄는 주 정부 직원에 대한 기소를 거부했다"며 이번 처분에 정치적 의미를 부였다. 민주당 소속인 월즈 주지사는 지난달 “테슬라 주가가 떨어질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발언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백혜진 인턴 기자 bhj82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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