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화재 주범은 '에어컨'…"사전점검 필수"

김지호 기자 2025. 4. 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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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도내 계절용기기 화재 '에어컨' 33.2% 차지…여름철 집중 발생
- 부천 호텔 화재도 노후 에어컨·실외기 전선 부식으로 시작
- 도소방재난본부 "실외기 통풍·필터 청소·전선 손상 점검해야"
지난해 8월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진 =부천시]

[경기 = 경인방송] 

(앵커)

지난해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불이나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조사에서 낡은 에어컨 전선의 부식이 화재 원인으로 밝혀졌는데요.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간 도내 화재 사례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가장 많은 화재 원인이 바로 에어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부천시 호텔 화재.

호텔 객실에 설치된 벽걸이형 에어컨에서 떨어진 불똥이 침대와 매트리스로 옮겨붙으면서 불이 확산했습니다.

당시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 화재 원인은 노후한 에어컨과 실외기를 연결하는 전선이 부식되면서 불똥이 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에어컨이 화재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간(2022~2024년) 도내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3천621건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과 전기장판 등 계절용 기기 화재 579건 중 에어컨이 192건(33.2%)으로 가장 큰 원인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에어컨 화재는 사용량이 집중되는 여름철(85%, 163건)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실외기 내부 먼지 제거와 전선 상태 점검 등 에어컨 사전점검을 통해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녹취/박승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정보분석팀 소방경]

"실외기가 통풍이 잘되는지 확인하면 될 것 같고요. 실내기는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필터 청소라든지 교체를 확인하면 되고 가장 중요한 건 전선 피복이나 벗겨졌거나 손상된 곳이 있는지 확인을 사전에 해야 합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소방시설 미설치 주택 집중 점검하고, 화재 대응에 취약한 새벽 시간대 화재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초동대응 훈련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인방송 김지호입니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 피해 모습. [사진=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