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바이오株…FDA승인 기대감에 상한가, 불발 시엔 '와르르'

송정현 기자 2025. 4. 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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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기대감만으로 상한가 직행한 신라젠·네이처셀
FDA 승인 불발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5거래일 연속 하한가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가 요동친다. 세계 양대 항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기대감 등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다만 FDA 승인 불발과 같은 악재가 터질 때는 하루 만에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도 큰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7%)까지 오른 4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또 상한가로 직행했다. 박셀바이오도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후 이날도 3.21% 오르는 등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들 주가의 급등배경에는 특허 관련 소식 등이 자리하고 있다.

신라젠은 전날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크로스파이어(Crossfire)로부터 이중 억제 기전 항암제 BAL0891 특허 및 권리를 200만 스위스프랑(약 35억원)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계약 변경을 통해 개발 단계에 따라 원개발자인 크로스파이어에 최대 1억7200만 스위스프랑(3005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지급할 의무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셀바이오는 국내에서 자연살해(NK) 세포 제조 기술 및 이를 활용한 간암 치료 방법에 대한 원천특허가 등록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 달 수익률 기준(3월21일~4월23일)으로는 에이비엘바이오와 펩트론이 각각 84.82%, 100.9% 급등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5일 뇌혈관장벽(BBB막)을 통과해 뇌 속에 약물을 전달하는 플랫폼 기술을 글로벌 빅파마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총액 20억6300만 파운드(3조9623억원) 규모로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펩트론은 자사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주가에 선제적으로 반영됐다. 지난 18일 발표된 결과도 성공적으로 평가되면서 주가에 힘이 붙었다.

여기에 더해 바이오 섹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업종인 점도 상승 모멘텀(동력)으로 작용 중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 전인) 지난 2일과 비교한 주요국 증시의 등락률을 보면 미국 상호관세 충격을 극복한 증시는 국내 코스닥과 인도 밖에 없다"며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피보다 대형 수출주 비중이 낮아 내수 또는 개별 업황에 민감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주로 바이오와 엔터 업체들 주가가 강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증시 변동성에는 유의해야 한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네이처셀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7% 넘게 급락했다. 앞서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한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 BBT-877의 임상 2상에서 유효성 확보에 실패했다. 해당 소식을 밝힌 이튿날인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미끄러졌다. 임상 실패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14일 종가(8960원) 기준 이날까지(23일 종가: 1259원) 7거래일 만에 85.95% 급락했다.

한국거래소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현재 상장폐지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다.

지난달 21일에는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해 FDA 승인 불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HLB는 하루 만에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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