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5년’ LX그룹 …이색 브랜드 마케팅으로 ‘백년대계’ 준비

장우진 2025. 4. 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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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홀딩스 회장. LX 제공
LX판토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홍보 쇼츠 영상. 영상 캡쳐

출범 5년차를 맞는 LX그룹이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사업들이 B2B(기업간 거래) 분야라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만큼,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이색 콘텐츠로 인재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두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다.

LX그룹은 아울러 구본준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LX MDI 대표를 작년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미래를 위한 경영수업을 착착 진행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X그룹 물류 자회사인 LX판토스는 이달 1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신입 김씨의 매력발산' 쇼츠 영상이 게시 이틀만에 1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주요 쇼츠 영상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LX판토스는 다수의 댄스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자사 주요 사업장에서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전형적인 사업소개 위주의 기업 SNS 콘텐츠의 틀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시킨다는 전략이다. 가장 최근 공개한 'YMCA' 쇼츠 영상에는 사내 직원이 직접 등장해 댄서들과 함께 뮤직비디오 형식의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제작 초기인 작년초부터 지속적으로 조회수가 증가해 최근에는 수만 단위에서 최대 20만을 넘기기도 하는 등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영상들은 전문 대행사 없이 홍보 담당자가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스마트폰으로만 모든 제작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크한 접근 방식으로 물류 현장을 소개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이다.

LX세미콘은 자사 유튜브 채널에 올해부터 '일상 곳곳에 IT는 세미콘'코너를 새로 만들고, 소비자들이 평소 궁금해 할만한 전문지식을 쉽게 알려준다. 예를 들어 TV·스마트폰 등의 디스플레이 화질의 필수 제품인 DDI(회면구동집적회로), 그리오 DDI와 함께 대형 TV의 기술력을 높여주는 T-Con(타이밍 컨트롤러) 등을 쉽게 설명해준다. 또 스마트폰 터치 기능을 구현해주는 TCIC 소개 영상은 11만뷰로 LX세미콘 역대 인기 영상 3위에 올라 있다.

LX인터내셔널도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 예로 올 1월 올라온 '라푸라푸 광산 환경복구 프로젝트'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375㎞ 떨어진 라우라푸 섬의 환경복구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실제 광산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현지인 인터뷰를 보여주며 아름다운 경관도 볼거리로 제공한다. 이 영상도 8만4000뷰를 기록하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LX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이처럼 소셜네트워크(SNS)를 활용한 회사 홍보는 그룹의 정체성과 맞물려 있다. LX그룹은 2021년 5월 LG그룹에서 분사해 출범해 올해로 5년차를 맞지만 대부분 사업이 B2B 분야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로고의 경우 범LG의 전신 격인 '럭키' 로고를 떠올릴 듯한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재계 순위에 비해서는 덜 알려진 만큼 최근 '대세 채널'인 유튜브를 활용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친근하게 다가서는 모습이다.

LX그룹은 분사 후 3년 만인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다. 작년 영업이익은 지주사인 LX홀딩스가 1560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한 것을 비롯해 LX인터내셔널이 4892억원(13%↑), LX판토스 2219억원(42%↑), LX세미콘 1671억원(30%↑) 등 주요 계열사들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본준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LX MDI 대표이사는 작년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LX MDI는 2022년 12월 설립됐으며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개발원 역할을 맡고 있다. 구 대표는 LX MDI 초대 대표를 맡은 가운데 이번 사장 승진까지 경영 수업도 착실하게 받으며 미래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LX그룹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위주로 유튜브 등 SNS를 통한 고객과 시장과의 소통 접점을 넓혀 나가고 있다"며 "특히 (B2B 기업임에도)회사·사업, 직무 소개 등을 친근하게 풀어내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기획·운영해 우수 인재 채용과 브랜드·기업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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