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줄줄이 문닫는 이유…한국 ‘내수 경제성장률 기여도’ 꼴등

지난해 우리나라 내수의 경제 성장률 기여도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좀처럼 내수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미국발 관세 전쟁의 여파로 수출까지 흔들리며 올해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광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1%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2.0% 성장했는데, 이 가운데 내수는 0.1%포인트만 기여했다는 얘기다.
내수 경제를 구성하는 민간·정부소비의 기여도가 0.9%포인트였으나 총자본형성(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등을 합산한 개념)의 기여도는 마이너스(-0.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체 내수 기여도가 0.1%포인트대로 쪼그라든 것이다.
이는 주요 나라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과 부문별 기여도를 모두 공개한 나라 10곳 가운데 한국이 꼴찌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내수 기여도가 5.5%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스페인(2.8%포인트), 영국(2.4%포인트), 스위스(1.7%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지난해 우리나라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1.9%포인트로 나타났다. 한국에 이어 순수출 기여도가 두 번째로 높은 프랑스(0.9%포인트)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수출 부문이 지난해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얘기다.
문제는 미국 행정부가 주도하는 관세 전쟁 탓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수출 둔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대미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14.3% 급감했고, 전체 수출도 5.2% 줄었다.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22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 경제가 1.0% 성장하는 데 그친다고 전망했다. 이는 석 달 전 내놓은 전망 값(2.0%)보다 1.0%포인트나 끌어내린 수치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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