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유출’ 美국방장관 경질론 고조…“백악관 후임 물색”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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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장관의 지도력이 심각한 문제에 처했다. 국방부를 이끌기에 부족하다."
공군 장성 출신으로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도널드 베이컨 공화당 하원의원은 22일 정치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국방부의 기밀 유출, 내부 반목 등이 심각하다"며 헤그세스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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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언론인, 가족 등이 포함된 민간 메신저 ‘시그널’의 단체 채팅방 2곳에서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에 대한 공습 계획을 유출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에 대한 경질론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헤그세스 장관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집권 공화당에서도 그의 사퇴를 직간접적으로 주장하는 의원들이 늘어나 트럼프 대통령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군 장성 출신으로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도널드 베이컨 공화당 하원의원은 22일 정치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국방부의 기밀 유출, 내부 반목 등이 심각하다”며 헤그세스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러시아, 중국 등이 미국 고위 관료의 통신을 도청하기 위해 수천 명을 동원하는 상황에서 국방장관은 대통령 다음으로 중요한 표적이 될 수 있는데 그런 인물이 민감한 군사 정보를 소홀히 다룬다는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자 아마추어 같은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 상원의원 또한 상원 인준 당시 “헤그세스를 지지한 것을 후회한다”고 토로했다. 폴리티코는 이 상원의원처럼 공화당 내에서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호의를 거두며 분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장관 지명 당시부터 성비위, 음주 이력 등으로 비판받았던 헤그세스 장관은 올 1월 가까스로 인준을 통과했다. 상원 100석 중 53석을 점유한 공화당 상원의원 중 당시 미치 매코널,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우스키 상원의원 3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상원의장을 겸하는 J 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간신히 인준을 성공시켰다.
공영라디오 NPR은 이미 백악관이 헤그세스 장관의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고 21일 보도했다. 백악관이 즉각 부인했지만 시사매체 디애틀랜틱은 22일 “백악관의 부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인물을 해고하기 전 항상 그들을 칭찬했다”며 경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애틀랜틱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내에서 헤그세스 장관을 반대하는 인사들이 존재하며, 헤그세스 장관의 반복되는 실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대통령 참모들이 그의 퇴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견해 차이로 사퇴한 존 볼턴 전 보좌관 또한 같은 날 헤그세스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까지 겉으로는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는 이유로 취임 3개월 만에 국방장관 같은 고위 인사를 경질하면 이런 사람을 발탁한 자신이 비판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의 거취 논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식으로든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진 샤힌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 사태의 책임은 자격이 부족한 인사를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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