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4호선 AGT 방식 논란 재점화…모노레일 왜 배제됐나
주민 96% “AGT 재검토해야” 응답… 대구시 일방 추진에 반발 확산

우 의원은 23일 모노레일 제작사 히타치로부터 받은 답변을 공개하면서 "대구시가 AGT 방식을 고수하기 위해 추가 검토를 거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실에 따르면, 히타치는 지난 2월 '국내 철도안전법에 의한 형식승인의 절차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유출의 우려가 있다고 과거에 제시한 사실은 없다'라고 우 의원실에 밝혔다. 앞서 대구시가 모노레일 방식의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과 함께 히타치가 변경된 철도안전법에 따른 형식승인 검증 과정을 두고 특허기술 유출의 우려를 표했다고 한 설명과 상반된다.
특히 히타치는 '모노레일 시스템의 채용을 검토해주는 일환으로서, 기존 모노레일 차량에 관한 기술정보의 제공에 협력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또 '한국 차량 제조사가 주계약자로서 참가해 폐사(弊社)가 하청으로서 히타치의 모노레일 차량 시스템에 관한 기술 이전과 중요 장치의 공급을 함에 있어 이것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도시철도 4호선을 모노레일로 추진하지 못한 이유로 꼽혔던 기술 유출 우려가 일축된 셈이다.
우 의원은 "히타치는 지난 2022년 7월 대구시 협의 당시와 현재 변경된 입장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대구시의 AGT 방식 강행 행정을 의심했다. 이어 "AGT 방식은 고가도로와 유사한 교각 구조물에 의한 일조권 침해, 도심경관 훼손, 사업구간 슬럼화, 소음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대구시가 '사업 지연'을 이유로 지역사회 내 반대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계속 추진하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
도시철도 4호선이 건립될 일부 지역 주민의 반발도 지속하고 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연합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시민 603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AGT 철제차량 방식으로 절대 설치하면 안되고, 재검토 후 설치해야 한다'라고 579명(96%)이 답변했다. '대구시 방침대로 AGT 차량방식으로 설치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낸 시민은 24명(4%)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구시와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 의원들이 4호선 방식 전면 재검토를 건의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대구시의회에서도 모노레일 방식으로의 재검토를 촉구하는 시정질문이 나왔다.
김재우 시의원은 당시 AGT 방식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있는지를 물으면서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철제 차륜 AGT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파티마병원에서 경대교로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대현로 구간이 약 8m에 달하는 상판으로 그늘져 일조권 침해뿐만 아니라 도심 경관 훼손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철제 차량 특유의 소음은 방음벽을 설치해도 좁은 도로 구간에서의 소음 차단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도시철도 4호선은 수성구민운동장부터 이시아폴리스까지 13㎞ 구간을 잇는 도시철도로, 수성구민운동장부터 복현오거리까지 8㎞ 구간을 지하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