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MSCI에 “선진국 지수 편입 심사 시 정책 노력 정당 평가해달라”

김벼리 2025. 4. 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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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 성과…보스턴서 한국계 VC 간담회
블랙스톤 회장에 “韓 금융시장 안정적 흐름”
김병환(오른쪽) 금융위원장이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미국 뉴욕에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최고위급과 만나 “향후 선진국 지수 편입 심사 시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자본·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그간 한국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 노력을 정당히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23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비공개로 진행된 MSCI 최고위급 면담에서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한국 금융시장이 탄탄한 흐름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MSCI 지수란 세계 주가지수로, 대형 글로벌 펀드들이 운용 기준으로 삼고 있다. MSCI는 지난해 6월 한국을 신흥국 시장으로 유지하면서 “(지난 2023년 10월 단행된)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시장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MSCI 최고위급 면담을 포함해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미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첫날인 21일 김 위원장은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방문해 한국계 VC(벤처캐피털) 투자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바이오산업은 오랜 시간 지속적인 모험자본 투입이 필요하다며 보스턴에서는 산업에 이해도가 높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직접 참여해 적극적으로 장기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있는 점이 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향후 첨단전략산업기금 등을 통해 첨단전략산업에 장기간 인내할 수 있는 공공부문 자본을 확충하고 민간의 투자역량 지원을 위해 투자정보제공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응답했다.

22일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을 만나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한국 금융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향후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금융위측은 전했다.

김 위원장과 슈워츠먼 회장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상대 국가들의 대응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위축 우려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금융 가정교사로 불린다.

김 위원장은 슈워츠먼 회장에게 “한국이 최근 발생한 정치적 불확실성을 헌법에서 정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질서 있게 해소하는 중”이라며 “한국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회복력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한국 정부는 외환·자본시장 접근성 개선, 공매도 재개,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일련의 계획을 흔들림 없이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금융시장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블랙스톤의 한국시장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뉴욕 소재 한국계 금융회사 현지 점포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 금융회사들이 현지에서 직면하는 감독·영업 관련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미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20일 미국 출장길을 떠난 김 위원장은 이번 보스턴, 뉴욕 일정에 이어 23∼24일에는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에 투자되는 모험자본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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