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보잉, 디지털 항공 부문 15조원에 판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디지털 항공 사업 부문 일부를 105억 5000만 달러(약 15조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은 디지털 항공 사업 4개 부문을 사모펀드 운용사 토마 브라보에 매각한다. 조종사에게 항법 차트와 정보를 제공하는 예페센, 비행 계획과 날씨 모니터링을 돕는 포플라이트, 에어데이터, 오즈런웨이즈 등이 매각 대상이다. 올 연말까지 거래는 완료될 계획이며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다만 항공기 유지 보수, 진단,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디지털 역량은 유지할 것이라는 게 보잉 측 설명이다.
운용자산이 1790억 달러에 이르는 토마 브라보는 소프트웨어 부문에 주로 투자해온 사모 운용사로 알려진다. 이번 인수에서는 60억 달러 이상의 자본금과 함께 약 40억 달러의 대출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진다.
보잉이 자산 매각에 나서는 것은 심각한 경영난 해소를 위해서다. 보잉은 2018년과 2019년 737 맥스 기종이 치명적인 추락 사고를 내면서 안전과 품질 문제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근로자 파업까지 겹쳐 항공기 생산이 약 두 달간 중단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회사는 자금 마련을 위해 자사주 등 19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도 단행했다. 켈리 오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매각으로 회사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대차대조표를 보완하며 투자 등급을 우선시하는 보잉 전략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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