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사망’ 반얀트리 화재참사 수사 두 달 넘게 ‘오리무중’…시민단체 “진상규명 하라”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에 대한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명을 구속했으나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고, 현재 진행 중인 인허가 수사와 관련해 그 범위와 대상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깜깜이 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참다못한 시민단체가 공사현장에서 일한 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진상을 발표한다.
23일 부산경찰청과 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반얀트리 인허가 과정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경찰은 최근 반얀트리 리조트 소방시설 인허가와 관련 A소방령과 B소방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이 수사를 개시하자 부산시소방재난본부는 A소방령을 직위해제하고 B소방위를 다른 부서로 전보 발령했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는 지난 2월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일어난 불로 작업자 6명이 숨졌다.
화재 발생 50여일 후인 지난 7일 경찰과 고용노동청은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반얀트리 시공사인 삼정기업 회장 등 6명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또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소방관 2명, 기장군청 공무원 4명, 공사관계자 등 10여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화재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나도록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고용노동부가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단체가 자체적으로 조사에 나서 진상조사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인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오는 24일 부산시의회에서 ‘반얀트리호텔 공사현장 화재참사 진상조사 중간보고서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화재현장에서 일한 노동자 면담, 정보공개 청구, 국회의원을 통한 자료 요청을 통해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고용노동청 등이 중간발표를 했으나 적용 법규 정도만 공개했을 뿐 구체적인 법 위반 수사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라며 “유족들의 요구에도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제대로 수사가 이뤄졌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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