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으로 해외사업장 가동 중단 방지

세종=조규희 기자 2025. 4. 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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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이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내에 보온재로 싸여있는 배관의 부식여부를 점검하는 장면. /사진제공=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우리기업의 해외 사업장 안전 진단을 통해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있다. 공사 지연, 가동 중단으로 인한 손실액이 수백억원에 달하는데 공사의 진단을 통해 이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공사는 31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안전진단 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의 산업시설 기능연속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산업시설은 생산, 가공, 제조, 저장 등이 이루어지는 시설로 에너지 산업 시설이나 제조업 시설 등 국가 주요 산업시설을 포함한다.

공사는 국내 산업시설의 안전진단 사업을 1993년 대형가스시설 안전진단 실시에 대한 법제화 이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으며 관련 시설이 제조, 생산 등의 기능을 원활히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 기능연속성 확보를 위한 진단업무를 현재까지 약 1000회 수행했다.

2021년 미국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이 한파로 인해 전기와 가스의 공급이 중단돼 총 4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는 등 가동중단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공사는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장 안전지원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 가스로 인한 가동중단 사고를 겪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설의 기능연속성을 확보하고자 국내 대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산업시설 안전진단 사업을 2010년대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약 20여건의 진단을 수행했다.

진단을 받은 20여개 산업시설의 연간 매출합산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는 전자, 반도체 산업관련 국내 기업의 멕시코, 중국 사업장의 안전진단 사업을 진행하는 등 국가전략산업의 해외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해외 석유화학 플랜트 안전진단 지원도 공사의 몫이다. 2024년 말에 바레인 Bapco사의 정유플랜트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삼성E&A로부터 가동 전 안전점검을 의뢰받았다.

이에 따라 공정, 기계·장치, 구조물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진단팀을 파견해 시운전 전에 예상되는 문제점을 발굴하고 신속히 개선했다. 일 평균 약 3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는 플랜트의 특성상, 1개월 지연 시 약 900억원의 추정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지연없이 준공했고 현대화를 통한 플랜트의 일 매출이 약 36억원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진행 중인 내륙 가스 플랜트(Onshore Gas Plant) 프로젝트에서도 배관 용접의 품질을 확인하는 디지털 비파괴검사(PAUT)의 안전진단도 올해 3월부터에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올해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등의 지역으로 해외 안전진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 또한 검사원이 직접 육안으로 확인해야 하던 기존의 진단 방법을 개선해 로봇을 활용하고 진단 결과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안전진단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경국 사장은 "공사는 다양한 기업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기업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내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안전 기준을 선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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