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첩첩산중 의혹들에 침묵만 '근간 흔들리는 더본코리아' [이슈&톡]

김지현 기자 2025. 4. 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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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백종원이 이끄는 상장사 더본코리아가 기업 쇄신을 약속했지만 오너 리스크를 피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위생 논란에 이어 방송 갑질 논란까지 첩첩산중이다.

상장 후 바람 잘 날 없던 더본코리아는 지난 15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라며 소비자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일 더본코리아는 생고기 방치 의혹에 휩싸였고, 며칠 후에는 협력 업체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시작은 원산지 논란이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자사 제품인 '백석된장'과 '낙지볶음'에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하고도 국산으로 표기한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백종원은 기업 신뢰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곧바로 ‘가격 거품’ 논란이 터졌다. 올해 더본코리아는 설 명절을 앞두고 '빽햄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제품은 돼지고기 함량이 경쟁 제품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하지만 백종원은 고가 소비자 가격에 대한 지적 의견을 사실상 수용하지 않았다. 생산 비용 등이 포함돼 소비자 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는 기업 중심의 논리를 펼친 것이다.

엎친데덮친격 더본코리아 소속 임원이 면접자를 성희롱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부장 A씨는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상설시장 점주 모집에 지원한 여성 B씨를 2차 면집이라는 명목 하에 술자리로 불러낸 것으로 알려진다. B씨는 부장 A씨가 “남자친구가 있냐”고 묻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 불쾌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수사 결과에 따라 A씨를 인사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기업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식품 업체의 생명과도 같은 위생 논란도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지난 22일 예산군청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협력 업체 C사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됐다. 예산군은 이르면 이번 주 시정 명령 등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C사는 지난 2023년 더본코리아가 주최한 맥주 페스티벌에서 금속제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바비큐 그릴을 사용해 고기를 구웠다. C사가 제조한 그릴은 더본코리아가 사주해 제작된 것으로, 금속으로 된 조리 도구는 검사를 거치지 않을 경우 가열시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지만 C사는 적절한 검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그릴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의 ‘방송 갑질’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최근 MBC PD 출신 김재환 감독은 백종원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출연 이후 방송가에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백종원이 지명한 작가팀과 촬영팀을 투입하라고 요구했고, 이들이 백 대표의 눈치만 살피는 구조가 되면서 방송사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주장이다.

또 그는 "작가 회의 자리에서도 방송사 PD가 객관적인 의견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라며 "백 대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 출연자는 하차해야 했고, 이로 인해 CP나 PD가 대신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김 PD는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에 대해 "방송인 백종원이 했던 말들이 부메랑이 되어 사업가 백종원을 찌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종원 대표는 원산지 및 고가 가격 논란에 대해서는 직접 해명하는 적극성을 보였으나, 간부 A씨의 성희롱 논란 이후에는 사측을 통해 입장을 대신하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업의 모든 것을 쇄신하겠다고 밝혔음에도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한꺼번에 많은 의혹이 쏟아지자 입장 발표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더본코리아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23일 오후 1시 반 기준 2만 8천 50원에 거래 중이다. 공모가 3만4000원보다 18% 하락한 수치다. 더본코리아의 기업 이미지가 크게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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