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시장 요동에… 트럼프, 관세·연준 문제 잇단 유화 발언

황혜진 기자 2025. 4. 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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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협상에서 "잘(nice) 대해 줄 것"이라며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은 동시에 갈등을 빚어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서도 해임하지 않겠다고 물러선 것은 미·중 무역 전쟁 격화와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에 따른 시장 우려가 커지며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선서 행사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현재의 대중 관세) 145%는 매우 높다. 여러 요소가 쌓이면서 145%가 됐다"며 "(협상 시 관세율이) 그 정도 높게 있지는 않을 것이며 그것은 매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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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확전은 피할 것’ 시사
뉴욕 3대 증시 일제히 반등
美 증시처럼 흔들흔들 2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습의 보블헤드(머리가 흔들리는 인형)를 옆에 둔 채 실시간 주가 상황을 보여주는 모니터를 주시하며 거래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협상에서 “잘(nice) 대해 줄 것”이라며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은 동시에 갈등을 빚어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서도 해임하지 않겠다고 물러선 것은 미·중 무역 전쟁 격화와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에 따른 시장 우려가 커지며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등으로 미·중 협상 낙관론이 부상하며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2% 넘게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선서 행사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현재의 대중 관세) 145%는 매우 높다. 여러 요소가 쌓이면서 145%가 됐다”며 “(협상 시 관세율이) 그 정도 높게 있지는 않을 것이며 그것은 매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확대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20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코로나19가 중국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글을 올린 것과 달리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서는 “코로나19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며 중국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뜻도 내비쳤다. 또 ‘파월 때리기’가 파월 의장 해고 추진설까지 이어진 데 대해서도 “그가 금리 인하 아이디어에 좀 더 적극적이길 바란다”며 파월 의장의 임기를 내년 5월까지 보장할 것임을 확인했다. 시장을 안심시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도 중국과의 협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JP모건이 비공개로 주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아주 가까운 장래’에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중국 경제와의 분리(디커플링)가 아니라 중국 경제는 소비를 늘리고 미국 경제는 제조업을 늘리는 ‘크고 아름다운 재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미·중 협상이 매우 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동안 미·중 간 아무런 회담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협상 관련 발언은 “시장 안정용 메시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성과 압박에 일본·인도와 세부 쟁점은 미룬 큰 틀의 합의에만 근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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