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조기강판' 한 턴 숨고르는 김진욱, 기회는 박진에게…'대투수' 판정승 임팩트 재현할 수 있을까 [MD부산]

박승환 기자 2025. 4. 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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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박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박진이 준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3차전 홈 맞대결을 앞두고 김진욱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선수를 공개했다.

지난 겨울 상무 입대를 철회한 김진욱은 올해 롯데의 4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 막판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내면서 김진욱은 롯데에서 꼭 필요한 자원으로 거듭났고, 당시 썩 좋지 않았던 몸 상태까지 고려한 결단이었다. 그리고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처음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무려 7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김진욱은 지난 2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8일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도 5⅔이닝 3실점(3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그런데 이후 등판부터 김진욱의 성적이 눈에 띄게 나빠지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1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4볼넷 6실점(6자책)으로 강판되더니, 19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도 1⅓이닝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이 2군에서 한 차례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로 결정, 20일 김진욱을 1군에서 말소시켰다. 이에 최소 한 턴 이상은 김진욱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가 필요한 상황. 사령탑은 박진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박진./롯데 자이언츠

지난 2019년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롯데의 유니폼을 입은 박진은 지난해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7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박진은 9월 25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대투수' 양현종과 맞대결에서 6이닝 1실점(1자책)으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첫 선발승까지 손에 쥐었다.

박진은 올해 5선발 자리를 놓고 나균안 등과 경쟁했고, 시범경기에서도 4경기(6⅓이닝)에 등판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훌륭한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자리를 꿰차진 못했다. 그럼에도 박진은 롱릴리프가 가능한 자원으로 올해 13경기에서 1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이어갔고, 김진욱이 자리를 비운 틈에 다시 한번 선발로 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됐다.

일단 빌드업은 어느 정도 돼 있는 상황이다. 박진은 지난 19일 김진욱이 삼성을 상대로 1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을 때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아 4이닝을 던졌다. 당시 투구수는 74구를 기록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더라도 70구 정도까지는 소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김진욱을 대신해서 선발로 들어갈 선수에 대한 물음에 "박진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 한두 차례 선발 등판에 불과할 수 있지만, 박진에겐 분명 기회다. 선발로 등판해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다면, 시즌 중 경쟁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막판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던 박진이 다시 찾아온 선발 기회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까.

롯데 자이언츠 박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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