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남긴 재산 고작 14만원…26일 장례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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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살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 이후 남긴 재산이 100달러(14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Ambito)'는 유명인 자산 정보 전문 사이트를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 당시 사실상 무재산에 가까운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1936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촌에서 가장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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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장례 미사…"무덤은 지하에 단순하게 마련해 달라" 유언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살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 이후 남긴 재산이 100달러(14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Ambito)'는 유명인 자산 정보 전문 사이트를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 당시 사실상 무재산에 가까운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반 추기경의 월급은 4700달러(671만원)에서 5900달러(843만원) 선으로 전해졌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즉위 이후 교황청에서 무보수로 봉사했다. 교황은 즉위 직후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예수회 출신 성직자로서 '가난의 서약'을 실천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1936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촌에서 가장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살아왔다. 추기경에 서임된 이후에도 고급 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이용했고, 배정된 고급 숙소 대신 사제들의 기숙사인 '성녀 마르타의 집'에 머물렀다.
교황의 검소한 삶은 교황명에서도 드러난다.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자들의 성자'로 불리는 아시시의 성인을 본따 지은 이름이다. 바요르, 요한, 베네딕토 등 전임 교황들이 사용한 전통적인 교황명을 택하지 않은 것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잊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
2014년 방한 당시 교황은 국빈 차량 대신 기아자동차의 소형차 '소울'을 이용했고, 20년 된 철제 십자가와 낡은 구두, 오래된 가방을 사용하는 모습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는 생전 직접 개정한 장례법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는 오는 26일 바티칸에서 거행된다.
교황은 "무덤은 지하에 단순하게 마련돼야 하며, 비문에는 '프란치스코'만 새겨지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다.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장되길 희망하다는 내용도 있었다.
현재 바티칸 내 교황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안치된 교황의 시신은 23일 오전 9시(한국시각 오후 4시)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일반 대중도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된다.
교황의 장례 미사 참석을 위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조문단은 의장인 이용훈 주교, 염수정 추기경(전 서울대교구장), 임민균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로 꾸려졌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유흥식 추기경이 신임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 투표에 참여하는데 그는 차기 교황 유력 후보군 12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과 관련해 조문사절단 파견을 검토 중이다. 외교부는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명의로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에게 조전을 발송했다. 전날에는 한 권한대행이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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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백담 기자 da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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