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수출 급증…“마냥 웃기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1분기 한국의 에틸렌 수출이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틸렌은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석유화학 산업의 쌀'이라 불릴 만큼 핵심적인 소재인데, 업계에선 이번 수출 확대가 업황 개선보다는 오히려 반대로 구조적 침체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즉, 국내에서 생산된 에틸렌을 바탕으로 다양한 후속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거나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산업 구조상 바람직한 흐름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류비 높아 中 수출비중 절대적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 영향 해석
![국내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된 여수 산업단지 야경 [여수시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3/ned/20250423111637024clmf.jpg)
올해 1분기 한국의 에틸렌 수출이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틸렌은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석유화학 산업의 쌀’이라 불릴 만큼 핵심적인 소재인데, 업계에선 이번 수출 확대가 업황 개선보다는 오히려 반대로 구조적 침체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후공정 가동률 하락과 저장능력 한계 등이 작용해 수출 물량이 늘었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23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3월 한국의 에틸렌 수출 물량은 총 48만8735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4만2990톤) 대비 42.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은 약 4억1100만달러로, 톤당 평균 수출 단가는 841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수출량은 184만9090톤이었으며, 올해는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0만톤 돌파가 유력하다.
에틸렌 수출의 중국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지난해 에틸렌 수출물량 중 84.3%에 해당하는 155만8787톤이 중국으로 향했는데, 올 1분기에는 이 비중이 95.9%(46만8552톤)까지 올라갔다. 사실상 중국의 우리나라의 에틸렌 수입을 독점하고 있다는 얘기다.
▶에틸렌 수출 증가, 자국 수요 약화 방증=에틸렌이란 나프타 분해(NCC)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 기체 상태의 석유화학 기초 유분으로 폴리에틸렌(PE), 에틸렌글리콜(EG), 염화비닐수지(PVC) 등 다운스트림 제품의 기본 원료다. 석유화학산업은 이처럼 원료(업스트림)에서 중간소재, 최종 제품(다운스트림)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밸류체인 구조를 갖고 있으며, 각 공정의 수요와 가동률이 긴밀히 연결된다.
이 가운데 에틸렌은 최상단에 위치한 원료로, 일반적으로는 자체 소비 비중이 높다. 즉, 국내에서 생산된 에틸렌을 바탕으로 다양한 후속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거나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산업 구조상 바람직한 흐름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이런 전환 고리가 느슨해지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한국화학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나프타 분해시설(NCC)의 평균 가동률은 2021년 93.1%에서 2022년 81.7%, 2023년에는 74%까지 하락했다. 업계 전반의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을 반영하는 추세로 해석된다. 생산된 에틸렌이 자국 내 소비되지 못하고 재고로 쌓이거나 수출로 전환되는 흐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양날의 검 中…“자급률 높아지면 밀려날 것”=더구나 에틸렌은 고압탱크 및 냉각 저장시설을 갖춘 전용 선박으로만 수송이 가능해 물류비가 상당히 비싸 수출 채산성이 낮은 편이다. 운임 부담 탓에 통상 인접국인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만 수출이 이뤄지는데,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중장기적인 리스크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중국 내 자급률이 높아질수록 한국산 에틸렌의 수출 여력은 구조적으로 제약되고, 향후 가격 경쟁력 차원서도 밀려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중국은 지난 5년간 정부 주도 아래 에틸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20곳 이상의 신규 생산기지를 착공했고, 약 4400만톤의 증설이 예정돼 있다. 이들 신규 크래커(석유화학설비)의 90%가 80만톤 이상 대형 설비이며, 대형화·자동화를 바탕으로 한국 대비 15~20% 수준의 원가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에틸렌은 저부가가치 원료 소재로, 기업 입장에서는 후공정을 거쳐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할 때 수익성이 개선된다. 결국 현재의 수출 증가는 단기적인 재고 해소와 운전자금 확보에는 도움이 되더라도, 산업 전반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긴 어렵단 시각이 대체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틸렌 수출은 마진율도 낮아, 업체 입장에선 일부 적자를 보전하는 방어적 선택일 수 있다”며 “중국이 자국 내 생산능력(캐파)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향후 한국산 에틸렌 수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또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 과잉 상황 속에서도 일정 수준의 가격을 방어하며 수출을 이어간다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라며 “기업 입장에선 가동률 조정 등 또다른 선택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결 기자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수현 암초에…‘넉오프’ 촬영 결국 무기한 중단
- 전 축구선수 강지용 사망 비보…‘이혼숙려캠프’ 방송분 삭제
- [영상] ‘1억’ 테슬라에 발길질 퍽퍽…30대 중국男이 범인
- 현영, 명품 사은품 되팔이 의혹에 “정식 구매대행업체 통한 것” 해명
- ‘출판사 대표’ 배우 박정민, 시각장애인 위해 오디오북 기증
- 솔비 “가짜 음란 동영상에 2억 도난 피해까지…극단적 생각도”
- “국가대표였는데”…김동성, 새빨간 압류딱지까지? “여기저기 돈 달라 압박”
- 서효림, 김상혁과 불륜 루머에 황당… “이런 일 있었어요?”
- “김정은 앞에서 주머니에 손 넣더니”…두 달 째 자취 감췄다
- 실물 연탄과 얼마나 똑같길래…엄지인도 “생방송 중 거짓말 하시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