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이탈에도 증권가 “코스피 2600 돌파”

신동윤 2025. 4. 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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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큰손'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기록한 순매도액이 16조원을 넘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종가 기준 올해 들어서만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6조1056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년간(2023년 10조2153억원, 2024년 18조8159억원)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 대해 초강력 순매수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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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순매도 16조 ‘5년래 최대’인데
전문가들 코스피 상대적 강세 전망
증시 저평가, 실적모멘텀 긍정 판단
“관세협상 따른 변동성 경계” 지적도

국내 증시 ‘큰손’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기록한 순매도액이 16조원을 넘었다. 글로벌 ‘관세 전쟁’과 환율 급등 등 대외적 악재와 대내적 정치 불안이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코스피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역성장을 면치 못한 주요국 증시 대비 선방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국내 증권가를 중심으로 ‘저평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과 기대 이상의 실적 모멘텀이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종가 기준 올해 들어서만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6조1056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 17조1023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인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앞서 2년간(2023년 10조2153억원, 2024년 18조8159억원)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 대해 초강력 순매수세를 보인 바 있다. 작년 말 급작스레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정치 불안에 더해 고율 관세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치킨 게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올해는 최근 2년과 달리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180도 달라진 것으로 읽힌다.

코스피 시장 내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액 톱5 종목을 살펴보면 트럼프 관세 최대 피해 섹터로 꼽히는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주가 포진하고 있다. 반도체주인 삼성전자가 2조8820억원으로 1위, SK하이닉스가 9605억원으로 4위에 자리 잡았다. 자동차 섹터 ‘대장주’ 현대차는 1조4909억원으로 2위였고, 이차전지주 삼성SDI는 6654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는 12조9592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로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연기금(6조5811억원)과 자사주 매입이 담긴 기타법인(7조4048억원)이 순매수세로 지원 사격을 했다.

이 덕분에 코스피는 올해 들어 3.71% 오르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9.98%)·나스닥종합지수(-15.53%)·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7.67%),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225, -12.7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89%), 인도 센섹스지수(1.15%), 대만 가권지수(-16.32%), 범유럽 유로스톡스(0.36%)를 앞질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4배다. 과거 변동성이 컸던 시기에도 8배는 지지선이었던 만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 국면이란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은 시장 우려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피 상대적 강세의 주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 정치적 리스크 해소에 이은 추경 예상 편성도 그동안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600선 회복 시도에 나서고, 밸류에이션 정상화 차원에서 2분기 중 2700선 돌파 시도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조기 대선 국면에 후보자 공약과 신(新)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도 코스피 지수엔 긍정적 재료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오는 24~25일(현지시간)께 한미 관세 협상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변동성 심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관세 리스크를 많이 반영했지만, 아직 관세 영향권 안에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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