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5% 관세 때렸는데 멕시코로 가는 철강재 급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지난달 12일 오후 1시 1분(한국 시각)부터 수입 철강재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한국 업체의 철강재 수출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재 수출은 3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주요국 중에서는 멕시코로 나가는 철강재 물량이 지난달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월에는 철강재 수출이 전년 대비 5% 늘었으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한 3월에는 4.9% 감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에 관세 불확실성 겹친 영향
미국이 지난달 12일 오후 1시 1분(한국 시각)부터 수입 철강재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한국 업체의 철강재 수출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재 수출은 3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주요국 중에서는 멕시코로 나가는 철강재 물량이 지난달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3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이달 1~20일 철강재 수출은 24억1500만달러(약 3조4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지난 2월에는 철강재 수출이 전년 대비 5% 늘었으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한 3월에는 4.9% 감소했다.
지난해 철강재 주요 수출국 10개 중에서 지난달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작년 철강재 수출 6위였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멕시코로 수출된 철강재는 14만1864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감소했다. 미국은 13.9% 줄었다.
철강 업계에서는 멕시코 경기 불황에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철강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멕시코의 월별 산업 생산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7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월별 제조업 활동 지표 역시 지난 2월 101.7포인트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요가 더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달 4일부터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가 이틀 뒤 USMCA(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에 따라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는 제품은 관세 부과를 면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관세는 일부 면제됐지만,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에 있는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본다. 멕시코의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80%에 달한다. 현대차·기아·삼성·LG·현대모비스·포스코 등 한국 기업도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두고 한국산 철강을 수입해 쓰고 있다.
한 철강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국가별로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수출 감소세는 이어질 수 있다. 2분기에는 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분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투기 수출 숨은 공신 시뮬레이터… KAI, 44조원 시장 조준
- [체험기] 스타트업 뛰어든 ‘소셜 풋살’ 인기…비매너 태클에 얼굴 붉히기도
- “젊은 선수들은 코인이나 美장으로”… 코스닥 작전 세력도 고령화
- [실손 대백과] 생명·손해보험 모두 품은 ‘제3보험’ 쟁탈전 격화
- [비즈톡톡] 더본코리아, 빽다방 모델 백종원서 바꾸나… 가맹점주 의견 청취
- 테크 도전하는 고가품 브랜드… 샤넬·루이비통 이어 에르메스, ‘2000만원’ 초고가 헤드폰 출시
- 1회 주유로 1000㎞ 달린다…폭스바겐 신형 골프로 韓 공략
- [Why] 위고비 제조사, ‘비만 치료제 패권’ 놓친 이유는
- 삼성, 역성장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서도 1위 수성
- ‘클릭 한번에 150억원’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에... 암호화폐 부자 노린 강력범죄 급증